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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봄풍경 landscape 2025. 3. 19. 21:07
새벽부터 흩날리던 눈이 느지막히 일어났을 때도 쌓이고 있었다. 가까이 눈 내리는 고즈넉한 내원사 풍경이라도 담아볼까 하여 나갔더니 버스시간이 불규칙하다. 설중복수초를 만나러 갈까 엊그제 보아둔 새빨간 명감을 보러 갈까 머뭇거리다 포기하고 공원 주변을 얼쩡거렸다. 산수유, 회양목, 영산홍, 화살나무에 위에도 하얀 눈이 포실포실 쌓이고 땅에 떨어지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여기서 족하련다.
그런 나를 똥그란 눈의 부엉이가 똥그랗게 쳐다본다. 나도 젖고 너도 젖었다. 귀깃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부엉이다. 귀깃이 없으면 올빼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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