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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루 Vitis cognet
    초목류 wild flower/포도나무과 Vitaceae 2023. 9. 2. 22:26

    머루 Vitis cognet 영명 Crimson Glory Vine, 영욱(蘡薁). 목룡(木龍). 포도과 머루속, 포도과 개머루속 잎은 어긋나고 홑잎이며 3~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5~6월에 황록색의 오판화가 꽃자루 밑 부분에서 덩굴손이 발달한다. 9~10월에 지름 8mm 정도의 둥근 장과가 달려 흑자색으로 익는다. 어린순과 열매를 식용한다. 

     

    묵포도도, 사임당심씨(師任堂申氏, 1504-1551)

    묵포도(墨葡萄), 황집중(黃執中, 1533-1593). 사가유묵첩(四家遺墨帖), 44.4X28.3cm. 서울대박물관.진사에 합격하고 경력 벼슬을 지낸 황집중은 묵포도(墨葡萄)를 특히 잘 그려 이정(李霆)의 묵죽(墨竹)과 어몽룡(魚夢龍)의 묵매(墨梅)와 함께 삼절(三絶)로 일컬어짐  

     

     

    가을 햇살은 언제나 외롭고 그리움을 묻는다 / 고은영

     

     

    오래된 머루 나무는 올해도

    여름내 작은 젖꼭지만 한 알맹이들을 주렁주렁 달고

    뜨거운 빛을 쪼면서 자꾸만 무딘 제 살을 익혀내곤 했다

    단단했던 살이 물러 익은 가을 정원

    오후 나절을 벗 삼아 머루를 조금 따왔다

    새콤한 맛이나 달콤한 맛이 짙은 향기와 더불어

    가을만큼 행복하다

     

    아침엔 콩 새가 이슬 버무린 조반을 즐기러

    머루 나무로 빠끔히 찾아오고

    참새들은 맨드라미 꽃씨를 즐겨 먹고

    가을이 저며 주는 행복한 조찬이나 만찬이

    페이지마다 풍성하게 수록돼 있다

    냄새를 맡는지 새들은 일러주지 않아도

    어디에 자신의 아침이 있고

    어디에 풍요한 저녁이 있는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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