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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슬기잡이
    풍경 landscape 2023. 6. 29. 20:36

    다슬기 Semisulcospira libertina, 다슬기과의 연체동물. 기생충의 일종인 폐흡충의 중간숙주이므로 날것으로 먹지 않아야 좋다. 충남에서는 고동(or 올갱이-공주, 대전 등 동쪽지역), 경남에서는 고둥, 경북에서는 고디, 골배이, 골부리,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대수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등으로 불리는데 중부 지방, 그 중에서도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낮은 내륙(≒충청북도, 영서)에서는 '올뱅이(충주 등 동쪽지방)', 혹은 '올갱이(청주 등 서쪽지방)'라고 부르며 된장을 풀어 향토 음식인 올갱이국을 끓여먹는다. 다슬기를 도슬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흑석동에서.

    올갱이는 경부지역에서는 골뱅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전라도에서는 달팽이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종류도 다양하여 표면이 반질반질한 반질이, 표면이 꺼칠꺼칠한 꺼칠이, 모양이 대접같이 생긴 대접올갱이, 길쭉한 사발올갱이 등으로 부르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비교적 많이 서식하는 지역으로는 충북지역으로 충주댐 상류지역인 괴산, 청천이며 속리산 계곡으로 화양계곡에 이르는 강줄기에 많이 서식하며 맛도 좋고 품질도 전국에서 제일 좋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강원도 홍천, 원주, 인제, 화천 등 비교적 수질이 깨끗한 지역에 많이 서식하며 전라도 무주, 익산, 함열 등 경북 상주 문경 등 경기도 포천 등 전방지역에 골고루 서식하고 있습니다. 올갱이를 원료로한 요리로는 올갱이국이 대표적이며 무침, 부침, 국수, 수제비 등을 조리하며 건강식으로 올갱이 엑기스가 있습니다. -괴산군청

     

     

    올갱이는 내장이 푸르다 / 안효희

     

     

    푸른 이끼를 먹고

    푸른 물소리를 들은 탓일까

     

    온통 푸른 몸 푸른 소리를 내며

    푸르다 푸르다 멍이든 슬픔을 헹군다

    살아갈수록 뱅뱅 어지러운 몸 야위어가고

    가슴속 불씨 사그라진다

     

    그래도 세상은 빛이어야 한다고

    냇물 반짝이는 여름이 올 때마다

    올갱이를 키우고 올갱이를 씻는다

     

    푸른 바람소리

    몸속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머리카락 젖혀 귀를 연다

    수없이 보이고, 수없이 들리는

    숨쉬는 것과 숨지는 것들의 절규

     

    푸른 것과 푸르지 못한 것과의

    잡히지 않는 간극을 소쿠리에 걸러낸다

    돌아올 수 없는 것들 눈이 짓물러도

    올갱이는 오돌오돌 내장이 푸르다

     

    -꽃잎 같은 새벽 네 시, 2005,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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