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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덕이 Neolitsea aciculata
    초목류 wild flower/녹나무과 Lauraceae 2023. 4. 15. 23:13

    새덕이 Neolitsea aciculata (Blume) Koidz. Irregular-streak newlitse 녹나무과 참식나무속의 상록교목. 높이10m. 참식나무 잎과 유사하다. 새덕이라니 참 낯설면서 새콤한 말이다. 제주 말로 서대기(서대)라는 납작하고 눈이 한쪽으로 몰린 물고기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뭇잎을 보고 생선을 떠올리다니 참 흥미롭다.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의 창의력이 떠오른다. 서대는 남해안 특히 여수에서 많이 잡히는 국민 생선이다. 가자미목 참서대과 집안에 서대와 박대가 유명하다. 생선에 문외한인 내 눈에 서대는 붉고 밝은 반면 박대는 어둡고 거무튀튀하구나로 구분하는데 둘 다 회로도 즐기는 모양이나 내지에 사는 관계로 구이나 찜으로 즐긴다. 이를 닮은 새덕이 잎의 뒷면은 희고 새로 나오는 잎은 붉다. 꽃은 주황색으로 봄에 피며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로 달리고 열매는가을에 검게 익는다. 암술머리가 크고 하얀 것을 흰새덕이로 구분하다가 새덕이로 통일하였다. 

     

     

    생선 서대구이 / 김길순

     

     

    백지처럼 얇은 마른포 서대생선

    말만 들었지 먹어 보고 싶어

    한 무더기 2만원에 샀다.

     

    프라이팬에서 자글자글 구워지다가

    잿빛 연기를 피우며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부안이 고향이라는 친구가 서대생선구이

    얘기를 많이 했기에

    부안바다 한 자락이 펼쳐지고

    어디론가 사라져가는

    바다의 편린

     

    프라이팬에서 뒤집힐 때 마다

    구워지는 냄새를

    그이도 향기처럼 즐기면서

    저녁상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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