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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깨비 Acrida cinerea동물 Animal/메뚜기 여치 귀뚜라미 Orthoptera 2010. 9. 27. 11:24
방아깨비 갈색형
방아깨비 녹색형
방아깨비 Acrida cinereal. 메뚜기과 꼬마물벌레속. 몸길이 54~89mm. 뒷다리를 잡고 있으면 마치 방아를 찧는 것과 같이 아래위로 움직이는 행동을 보이는데서 유래한다. 몸은 길고 녹색 또는 회갈색을 띤다. 머리는 대단히 길고 양쪽으로 돌출했으며 원추형에 가깝다. 암컷에 비해 수컷은 때때기라고 하는데 대단히 작고 말라서 다른 종류처럼 보인다. 방아깨비가 비행할 때에는 날개를 부딪혀 ‘따다닥’소리를 낸다.
방아깨비 http://ktk84378837.tistory.com/1053 http://ktk84378837.tistory.com/5050 때때기 http://ktk84378837.tistory.com/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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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깨비 수업 / 지연
혓바늘이 돋아서 일을 쉬었더니 사람이 그립네요
핑계를 만들어 전화를 돌려요
부재중이거나 모두 바쁘거나
비가 보일로 연통을 두드려요
진딧물에 온몸을 먹히면서 꽃을 피운 채송화는 무사한가
빗물로 씻어낼 수 없는 곡절을 위해 할 일 없이 가위를 들어요
이 세상에 온 바람을 자르는 중이에요 나는 연기를 자르는 중이에요
어쩌자고 수명을 다한 노란머리 방아깨비가 새끼를 등에 업고 숨어있네요 진딧물이 가득한 꽃잎 아래
목소리 없이 목소리를 지우고
가려움을 식히는 법을 새끼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제례를 올리는 것처럼
빗소리는 신명으로 스스로를 씻어 내리고
흘러내리는 외로움에 대해 연연하지 않아요
빗소리가 살갗에 들어가도록 방아깨비는
가위가 머리를 지나가건 말건
눈을 크게 뜨고 빗소리를 듣고 있네요
무심히 엎드려 흘러가는 눈망울
진딧물 묻은 가위를 닦아요
ㅡ 『모던포엠』(2022,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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