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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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선암사 仙巖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3. 4. 26. 20:37
선암사 동부도군. 이곳에는 특이한 부도가 눈에 띄는데 앞열 왼쪽끝 석탑형 부도는 사사자가 떠받치는 모양의 벽파선사 부도이며, 세번째 옆으로 세운 부도는 상월대사의 부도라 한다. 선암사 승선교(昇仙橋) 보물400호. 조선후기 승려 호암대사가 축조한 무지개 형태의 다리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7m, 길이 14m, 너비 3.5m. 길다란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虹蜺 무지개)를 쌓았는데, 결구 솜씨가 정교하여 홍예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강선루(降仙樓) 앞 현판. 김돈희(金敦熙)가 썼다. 강선루(降仙樓) 뒤 현판. 윤용구(尹用求)가 썼다. 선암사의 선암(仙巖)은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이고, 강선루는 신선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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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皐蘭草) Crypsinus hastatus초목류 wild flower/고란초과 Polypodiaceae 2022. 2. 24. 17:01
고란초(皐蘭草) Crypsinus hastatus. 고사리목 고란초과. 아시아 원산. 약 5cm ~ 25cm로 산지의 그늘밑에서 자란다. 고목이나 바위 위에 착생하여 살며 주맥과 측맥이 뚜렷하다. 부여 고란사 뒤 절벽에서 처음 발견되어 유래된 이름이다. 부소산성 고란초는 채색이 선명하고 잎이 크며 기름한 특징이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중앙과학관 고란초 / 유안진 너를 보면 말[言語]이란 얼마나 무력한 것이냐 너를 보면 원한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 여리디여린 풀포기 한 점 앞에 세월이 어찌 비켜갔을까 검은 벼랑 끝에서도 한사코 살아남은 이름 없는 궁녀宮女여 네 혼령 푸르러 백마강은 흐르고 백제(百濟)도 여직 살아 있으니 고란초 고란초 네 작은 몸매도 네 매운 이름도 발걸음 붙들어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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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488호 선암사 선암매 Prunus mume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7. 3. 24. 22:46
선암사. 매실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각지에 심어오던 관상용 자원식물이며 이른 봄 피어나는 단아한 꽃과 깊은 꽃향기로 시·서·화 등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온 식물이며,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 중 고목으로 자란 백매와 홍매 2그루는 아름다운 수형과 양호한 수세를 보이고 있고,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바로 옆의 와룡송과 함께 매화 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나무이다. 문화재청. 그대 이름은 은매(隱梅) / 강화백 선암사 담장에 피던 고매(古梅) 보러가던 날을 비켜 매화는 저 혼자 먼저 다녀갔네. 허탈한 서운함 어쩌랴만 법당 뒤 켠 장경각 담장아래 백매 몇 송이 숨어서 웃음 짓네. 그대, 은매(隱梅)라 부르노니 수줍지마라 정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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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詩碑)가 아름다운 옥천 장계유원지 시비공원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09. 11. 23. 12:47
세한도 가는 길 / 유안진 세한도 가는 길 서리 덮인 기러기 죽지로 그믐밤을 떠돌던 방황도 오십령 고개부터는 추사체로 뻗친 길이다 천명(天命)이 일러주는 세한행 그 길이다 누구의 눈물로도 녹지 않는 얼음장길을 닳고 터진 알발로 뜨겁게 녹여 가시란다 매웁고도 아린 향기 자오록한 꽃진 흘려서 자욱자욱 붉게 붉게 뒤따르게 하라신다 겨울 노래 / 오세영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산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간 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온 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暴雪) 빈 하늘 빈 가지엔 어제는 온종일 난(蘭)을 치고 빈 하늘 빈 가지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