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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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屈非심상 image 2023. 10. 4. 22:36
소금에 절여 바싹 말린 조기가 원래 굴비였다. 전라도에선 엮거리라고도 하였다. 굴비가 무슨 말인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아 더듬거리니 재미난 역사 이야기가 붙어 전한다. 고려시대 영광에 유배를 당한 이자겸이 왕에게 염장 조기를 진상하면서 “선물은 보내도 굴한 것은 아니다.”고 굴비’(屈非)라 적어 보낸 것이 이름의 유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역에서 전하는 민간어원인 것이고 학술적인 근거나 사실(史實)은 아니라고 한다. 굴비라는 이름은 조기를 짚으로 엮어 매달면 구부러지게 되는데 그 모양새를 따서 구비(仇非)조기라고 하던 것이 굴비로 변한 것이다. 구비(仇非)는 우리말의 산굽이, 강굽이처럼 구부러져 있는 모양새를 일컫는 ‘굽이’를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다. 보리굴비는 굴비를 바닷바람에 자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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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족발풍경 landscape 2023. 6. 6. 11:48
가끔 오일장에 장보러 간다. 목표물은 주로 야채며 과일이다. 마침 김을 무럭무럭 뿜어내는 돼지족발이 찜통에서 쏟아져나와 아우성이다. 어휴 속이 다 시원하네. 뜨거워 죽는 줄 알았어. 맞어 나는 숨막혀 죽는 줄 알았제. 이놈 저놈 입도 없는 놈들이 질세라 시끌벅적 다투어 떠들어댄다. 소리에 민감한 나는 시끄러워 귀부터 틀어막았다. 뜨거운 족발은 몰캉거리며 진득거리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고 식어 굳은 족발은 꼬들거리며 고소한 씹힘이 제맛이다. 족발인지 족인지 역전앞인지 역전인지 꼬랑내 나는 잉여적 문법논쟁을 할 때는 아닐 것이다. 콜라겐이 어쩌구 하는 말도 나중 얘기다. 지금 침이 꼴깍거리는데 그냥 지나치면 숨이 꼴까닥거릴 것이다. 새우젓을 찍어 천국행열차를 타 볼까나! 유성오일장. 족발을 굽는 사내 / 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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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오일장풍경 landscape 2016. 12. 14. 20:56
4,9일은 유성장. 고산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6903 대사동금요장터 http://ktk84378837.tistory.com/2486 신탄진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20 연산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445 옥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441 유성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7934 화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2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