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기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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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미기름집풍경 landscape 2022. 5. 30. 17:32
24년 역사의 퇴미기름집과 테미방앗간 퇴미일까 테미일까? 중구 대흥동 대전고 남쪽의 보문오거리에서 충남대병원으로 향하는 고갯길에 테미고개가 나온다. 여기서 테미란 둥근 테 모양으로 축성한 산성을 일컫는 백제식 지명의 흔적이다. 실제로 테미고개 부근에는 해발 108m의 테미공원은 1956년에 상수도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수도산(水道山)으로 불렸으며 배수지가 위치한 산 정상 부위에 옛 백제의 테미식 토성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은 백제말 신라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보문산성의 전초기지에 해당한다. 보문산 기슭에 위치한 이 작은 산은 오래 전부터 북으로 유등천과 대전천의 중심부를 가르는 용의 머리에 해당되어 망월산(望月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11)대전의 뿌리를 찾아 - 경향신문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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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山城市場풍경 landscape 2020. 9. 30. 20:28
붉은 햇살 아래 차양막 열기로 한가위 인절미가 익어간다 고춧가루 반죽은 치열한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변신은 무죄라고 외친다 이 정도 되어야 전통시장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나지 봄에 뜯어 삶아 냉동실에 숙면하던 쑥을 녹여 익히는 동안 한켠에서 먼저온 손님의 쑥떡을 잘라 비닐봉지 포장작업을 한다 들마루에선 인절미 담을 비닐봉투 뒤집기 작업을 하고 안쪽에선 원심력과 구심력을 이용해 찹쌀가루와 쑥을 치대는데 요로코롬 이쁘다 기름집에는 쑥인절미 하는 사람들이 줄 서 기다리는데 희한(稀罕)하다, 떡집에는 떡 하는 사람이 없다 한발짝 트니 둥근잎나팔꽃을 키우는 집도 있고 미인을 키워 항시 대기시키기도 하지만 코로나19 탓일까 속이 갑갑하데 수도꼭지에서 터진 콸콸지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오늘은 팔릴까 찰지게 맛난 저 가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