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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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재 김씨(浩然齋 金氏, 1681-1722)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1. 5. 2. 17:27
방법천(訪法泉) / 호연재 連袖出城隅 / 연수출성우 / 소매를 이어서 성 모퉁이로 나가 行深細路迴 / 행심세로회 / 깊은 오솔길을 휘돌아 찾아가네 法泉知不遠 / 법천지불원 / 법천이 머지않음을 알겠거니 山色眼中開 / 산색안중개 / 산빛이 눈 가운데로 열리는도다 고홍(孤鴻) / 호연재 何處孤鴻度我門 / 하처고홍도아문 / 어느 곳 외로운 기러기 내 문을 지나는고 數聲凄切怨離群 / 수성처절원이군 / 두어 소리 처절하여 무리를 떠남을 원망하는도다 寒窓獨宿思家客 / 한창독숙사가객 / 차가운 창에 홀로 자며 집을 생각하는 사람이 中夜無眠欲斷魂 / 중야무면욕단혼 / 깊은 밤에 잠이 없어 혼이 끊어지려 하는도다 춘경(春景) / 호연재 夜雨梅花發 / 야우매화발 / 밤비에 매화 피더니 朝來白如雪 / 조래백여설 / 아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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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비래사(飛來寺)와 옥류각(玉流閣)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8. 11. 00:08
비래사 대적광전에 봉안된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조선 효종2년인 1651년 무염스님이 제작하였는데 유형문화재 제30호이었다가 2014년 보물 제1829호로 승격되었다. 비로자나불은 손 모양이 특이한 지권인(智券印)인데 금강계(金剛界) 대일여래(大日如來)가 만드는 인상(印相)이란다. 오른손이 왼손 엄지를 감싼 모습인데 비래사의 지권인은 반대로 왼손이 오른손을 감싸고 있어 고창 선운사 비로자나불과 비슷하다. 오른손은 불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며 법으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라고 하나 손의 위치가 다르니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중화 3년(883)에 제작됐다는 묵서명이 발견된 해인사 목조비로자나좌불은 보물 제1778호이다. 지난 목요일에 식장산 산행을 하던 중 소낙비로 불어난 계곡이 폭포수가 되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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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길의 동춘당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1. 12. 14. 19:53
동춘당(同春堂)은 송준길의 부친인 송이창이 세웠으나 송준길(1606~1672)이 40세 되던 해에 중건한 별당 건물. 동춘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一자 모양의 평면으로 된 단층팔작지붕이며, 앞면을 널찍하게 다듬은 돌로 쌓은 단층기단 위에, 다듬은 돌 초석을 놓고, 방주(方柱)를 세워 주두 없이 직접 굴도리를 받친, 민도리집 양식이다. 대청과 온돌이 접합되었으며 고상식(高床式)으로 꾸몄음에도 적절한 비례감을 확보하였고 처마에 날아갈 듯한 유려한 지붕곡선이 특징이다. 건물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별당건축물로 규모도 크지 않고 송준길의 선비 기질을 잘 나타낸 간소한 건물이다. 현재 보물 제209호. 현판은 송준길 사후 우암 송시열이의 쓰고 인(仁, 春)을 구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함. 포저(浦渚) 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