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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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Viscum album초목류 wild flower/겨우살이과 Loranthaceae 2021. 11. 27. 19:09
속리산 바람 쐬러 간다. 말티재 고개를 꾸역꾸역 넘고 싶었다. 뻥뻥 뚫린 도로를 쌩쌩거리며 내닫기만 해서 좀 느리게 지나가고 싶었다. 하늘이 차가운데도 전망대주차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도로변도 한참을 기웃거리다 실례를 했다. 법주사가 가깝다. 세조길을 걷다보니 하늘을 찌를듯한 울창한 교목사이로 겨우살이가 활짝 웃는다.겨우살이 Viscum album, 겨우살이과의 상록기생관목. 한자명으로 겨울에 푸르다는 뜻의 冬靑(동청)에서 유래되었다. 속명 Viscum은 라틴어 viscum(겨우살이로 만든 끈끈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열매의 점성 때문에 붙여졌으며 겨우살이속을 일컫는다. 종소명 coloratum은 색칠한, 누렇게 익은의 뜻으로 열매의 색과 관계가 있다. 보통 오동나무, 팽나무, 밤나무 가지에 기생하는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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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法住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 1. 23:03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에 걸맞게 국보 3점, 보물 12점, 지방유형문화재 22점, 문화재자료 2점, 천연기념물 2점을 간직한 사적 503호. 명승 61호, 의 사찰이다 호서는 제천 의림호의 서쪽에 위치한 충청지방, 가람은 산스크리트 saṃghārāma를 음역한 승가람마, 승가람의 준말인데 우리말로는 절이다.산스크리트어 가람 말고 우리말 가람 은 한자어 강(江) 에 밀려 사라졌다. 뫼 가 산(山) 으로 변신한 것처럼. 앞에 비석 두 개는 팔상전을 중건한 백암대사비이며, 뒤에 전각은 유형문화재 제167호인 속리산사실기비로 속리산의 내력과 관련 사실을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쓴 비석이다. 금강문. 안에는 물론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상이 있다. 사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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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103호 정이품송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4. 12. 5. 16:33
포토존 오른쪽 팬스 중앙에서 담으면 뒷배경에 걸리지 않는다. 솔잎혹파리에 태풍에 연로한 몸에도 어찌 저리 늠름할꼬. 가장 보기 좋다는 포토존에서 담으면 오른쪽 아랫가지가 뒷산과 겹친다. 저렇게 나이를 먹어야 할텐데... 문화재청에서 가져온 온전한 모습의 정이품송. 1962년에 천연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1464년 조선의 세조 임금이 앓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법주사로 가던 중이었다. 임금 일행이 이 소나무 곁을 지나려는데 가지가 늘어져 임금이 탄 연(가마)에 걸리게 되었다. 이를 본 한 신하가 연이 걸린다고 소리를 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올려 임금일행을 무사히 지나가게 하였다. 며칠 후, 법주사에서 돌아오던 임금 일행은 다시 이 소나무 곁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 때 갑자기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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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352호 서원리 정부인송(正夫人松)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09. 9. 18. 09:45
2009년 9월. 2016.12.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는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도 불린다. 정이품송의 외줄기로 곧게 자란 모습이 남성적이고, 이 나무의 우산모양으로 퍼진 아름다운 모습이 여성적으로 비유되기 때문이다. 서원계곡 정부인송 앞의 내 의림지 소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916 대둔산 소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736 http://ktk84378837.tistory.com/5154 정이품송 http://ktk84378837.tistory.com/6241 정부인송 http://ktk84378837.tistory.com/1899 율곡묘 소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099 임한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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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mistletoe초목류 wild flower/겨우살이과 Loranthaceae 2009. 2. 20. 22:47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및 육박나무에 기생하는 상록관목이다. 깊은 산중 눈시린 겨울 하늘을 찌르고 있는 참나무 끄트머리에 얹혀 사는 겨우살이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겨울+살+이의 어휘구조를 가진 합성어이므로 추운 겨울에 상록으로 지낸다는 것과 내한성을 짐작할 수 있는 식물이다.인동덩굴은 지상에서 견디지만 겨우살이는 나무끝 허공에 매달려 있으므로 따지자면 최고의 인내와 저항과 투쟁과 각고의 기능을 지녔다고 해야겠다. 마침 금요장터에 나온 겨우살이를 어디에 좋다 하여 아내가 사온 모양이다. 별일이네 하면서도 뒤적여 보니 열매가 하나 붙어 있다. 참 곱게도 생겼는데 저런 모습으로 어찌 깊디깊은 산중의 높디높은 가지 끝에다 온몸을 매달고 기생하여 살아갈까 참 신기하다. 도대체 무슨 맘 먹고 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