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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나무겨우살이 Korea mistletoe
    초목류 wild flower/겨우살이과 Loranthaceae 2021. 11. 27. 19:09

    속리산 바람 쐬러 간다. 말티재 고개를 꾸역꾸역 넘고 싶었다. 뻥뻥 뚫린 도로를 쌩쌩거리며 내닫기만 해서 좀 느리게 지나가고 싶었다. 하늘이 차가운데도 전망대주차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도로변도 한참을 기웃거리다 실례를 했다. 법주사가 가깝다. 세조길을 걷다보니 하늘을 찌를듯한 울창한 교목사이로 겨우살이가 활짝 웃는다.

    참나무겨우살이 Korea mistletoe, 학명 Viscum album var. coloratum (Kom.) Ohwi, 겨우살이과의 기생관목. 키는 60cm,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3~5월에 수상꽃차례로 피고 양성화 또는 단성화다. 엽록소를 가지고 있는 반기생 식물로 초록색을 띤다. 참나무겨우살이(槲寄生)는 잎이 있고 열매는 연두색. 꼬리겨우살이는 잎이 없고 열매는 노랗다. 붉은겨우살이는 잎이 있고 열매가 붉다. 동백나무겨우살이(영기생), 뽕나무겨우살이(桑기생), 소나무겨우살이(송라) 있다. 새가 열매를 먹고 배변한 씨앗에서 싹이 터 번식을 한다. 참나무속, 밤나무속, 팽나무속, 오리나무속, 자작나무속, 배나무속 식물의 줄기에 기생한다. 전초를 약용하는데 치통, 동맥경화, 항암, 관절염, 당뇨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강정 관절 혈맥 하혈 태아 산후병 봉루(고름)에 좋다고 하였다. 속리산 법주사.

     

     

    세조길 걸어나오다 만난 거목(櫸木)의 생사공존

     

     

    겨우살이 / 원영래

     

     

    하루살이에게

    어찌 사느냐

    묻지 마라

    대답하는 순간조차

    그에게는

    천금이다

     

    삶이 고단한

    그대여

    하루하루

    겨우산다고

    말하지 마라

    나목 앙상한

    참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혹독한 겨울밤

    의연히 지새는

    겨우살이를 보라

    매운 겨울바람 속에서

    황금빛 찬란한

    열매를 잉태한

    겨우살이는

    결코

    겨우산다고

    말하지 않는다

    칼바람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치열한 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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