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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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찾은 동학사 벚꽃길풍경 landscape 2023. 4. 2. 10:25
계룡산 골짝이라 예년 같으면 4월 중순은 되어야 만개한 벚꽃이 4월이 오기도 전에 화들짝 피어났다. 상가는 이에 맞춰 이미 상권을 형성해 놓았다. 고목에서 피어난 하얀 꽃이 습도 높은 봄하늘을 너울대자 거리의 분위기는 한껏 소란해진다. 쿵작 쿵작 빰빠라 관광객을 유혹하는 품바공연이 귓전을 때리고 장작불에 노랗게 익어가는 통돼지 바베큐가 시선 뿐 아니라 목울대로 침을 넘기게 한다. 축제는 언제나 즐겁다. 언론에서는 오래 전부터 꽃 없는 꽃 축제를 염려 예보하곤 했는데 현실이 될 수 있겠다. 목원대학교 베데스다(Bethesda)공원 도덕골저수지를 뒤덮은 벚꽃. Bethesda는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성 안나가 태어난 곳이며,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중풍에 걸린 남성을 치료한 장소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의 성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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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2. 11. 3. 16:46
홍살문(홍전문=紅箭門, 紅門) 왼쪽 길은 향로(香路)라 하여 제향시 향과 축문을 들고 들어가는 길이며, 오른쪽 길은 어로(御路)라 하여 제향을 드리러온 왕이 걷는 길을 가리킨다. 따라서 어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화살모양의 살대는 법도(法度)의 곧고 바름을 의미하며 나라의 위엄을 상징한다. 홍살문은 왕릉과 같은 묘지나 향교, 서원, 궁궐 및 관아 등의 정문으로 설치되었다. 드물게 용주사나 동학사처럼 절에 있는 것도 있고 대구 약령시, 안동 시청 전정에 설치한 경우도 있다. 둥근 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워 놓았고, 그 중간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다. 붉은 색과 창(枝槍) 모양은 벽사와 경의(敬意)의 의미가 있다. 홍살문은 인도의 스투파 입구에 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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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동학사(東鶴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0. 12. 11. 14:10
가까이 있다고 안 와지는 동학사, 계룡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초입에 웬 홍살문? 홍살문은 능(陵), 원(園), 묘(廟), 관아(官衙) 그리고 충효절열(忠孝節烈)의 정려각(旌閭閣)이 있는 마을 입구에 붉은 색으로 칠한 창살을 세운 문으로 경의를 표하라는 뜻이 담긴 유교적 관습의 문이다. 동계사(東鷄寺), 삼은각(三隱閣) 그리고 숙모전(肅募殿, 원명은 초혼각招魂閣) 등 세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일주문(一柱門), 네 기둥위에 지붕 얻는 형태가 아닌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얻는 독특한 형식.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단청이 어찌나 화려한지 눈에 확 들어온다. 현판은 여초거사(如初居士) 서, 추사 이후 여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서, 행서, 초서, 예서, 전서와 같은 모든 서체를 흡수한 뒤 마음과 손의 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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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사의 가을빛풍경 landscape 2019. 11. 18. 11:23
신원사 https://ktk84378837.tistory.com/8396 ktk84378837.tistory.com/8983 ktk84378837.tistory.com/8602 ktk84378837.tistory.com/8654 신원사 行 / 서지월 삶이 나를 받아 주지 않을 때 혹은 무덤까지 가지고 갈 요량으로 이 땅의 한 사람과 동행할 때 신원사는 넉넉한 마음으로 참 오랜만에 왔노라고 팔 벌려 껴안듯 반기어 솔바람 소리 풀어내며 가고 오는 신발소리마저 지워주는 것을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내 몸의 머리맡에서 풍경이 울고 내 몸 두 다리 사이로 개울물 흘러 인간세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신원사는 알아 죄 씻고 사랑하게 하는 것을 수록시집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 ( 천년의시작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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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계룡산 갑사(甲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 23:41
큰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 철탑길로 접어들면 오솔기과 함께 졸졸졸 흐르는 냇물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다 갑사의 15미터 철당간 및 3미터 지주. 신라시대 제작. 당간은 지름 50센티의 철통 28개를 연결했던 것인데 고종때 4개가 부러져 지금은 24개다. 보물 제256호. 대적전 지붕이 나타난다. 대적전 앞의 승탑. 보물 제257호이다. 고려 양식인 팔각원당형의 대비가 완벽해 보인다. 대적전은 충남유형문화재 제106호. 대적전과 대적전에 모신 목조아미타여래상. 조선 후기 작품이다. 충남유형문화재 제228호. 2층 탑신에 牛塔, 3층 탑신에 功 자가 음각되어 있어 공우탑 이음을 가진 3층석탑이 대적전 옆마당에 있다. 갑사 중창시에 큰 공을 세운 소가 있는데 옥신에 다음과 같은 명문 16자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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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東鶴寺)에서 만난 가을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09. 10. 27. 21:28
계룡산(鷄龍山)에 724년(성덕왕 23)에 통일신라의 승려 상원(上願)이 암자를 짓고 그 자리에 회의(懷義)가 청량사(淸凉寺)를 창건하였다. 신라가 망하자 920년(태조 3) 도선(道詵)이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願堂)이 되었다. 936년신라가 망하자 대승관(大丞官) 유거달(柳車達)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내기 위해 동학사(東鶴祠)를 지었다. 그리고 사찰을 확장한 뒤 절 이름도 동학사(東鶴寺)로 바꾸었다.동계사(東鷄寺)라고도 하며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이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東鶴寺)라 하였다는 설과, 고려의 충신이자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조종(祖宗)인 정몽주(鄭夢周)를 이 절에 제향하였으므로 동학사(東學寺)라 하였다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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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靜中動)심상 image 2009. 10. 27. 21:26
동학사. 동학사 https://ktk84378837.tistory.com/1789 노론-소론의 분리가 된 회니시비(懷尼是非, 1665)는 가을 동학사에서 있었다. 회니시비(懷尼是非)는 숙종 때 사제 관계에 있었던 송시열(宋時烈)과 윤증(尹拯)의 불화 때문에 그들의 제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분쟁으로, 서인이 노론(老論)과 소론(少論)으로 갈라지게 한 사건이다. 숙종조에 충청도 회덕(懷德)에 살았던 저명한 우암(尤庵) 송시열과 그의 제자로서 이산(尼山)에 살았던 명재(明齋) 윤증은 여러 가지 일로 불화를 빚었다. 그들의 사사로운 불화는 1684년(숙종 10) 4월에 송시열의 제자 최신(崔愼)이 조정에 윤증을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정치적 분쟁이 되었다. 두 사람의 제자들은 각기 스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