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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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오목눈이 Vinous-throated Parrotbill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08. 3. 11. 09:39
붉은머리오목눈이 좀 보세요. 인석이 흔히 뱁새라는 녀석입죠. 아무리 눈을 휘둥그레 둘러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위장술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촐랑거림이있지요. 그렇지 않으면 족제비나 황조롱이나 들고양이에게 잡힐 겁니다. 생기기는 뭐 이리 착하게 생겼습니까? 그러니까 뻐구기가 와 탁란을 해도 제 새끼로 알고 키우잖아요? 뻐꾸기가 나쁜 녀석으로 보이나요? 오목눈이는 바보일까요? 바보로 보는 사람이 바보일까요. 뱁새와 관련된 속담을 보면 뱁새에 대한 조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뱁새가 수리를 낳는다, 뱁새는 작아도 알만 잘 낳는다 는 긍정적인 의미랍니다. 뱁새가 황새 흉내를 내면 다리가 찢어진다 는 대개 경구로 쓰입니다. 못 올라갈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는 뜻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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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솔새 pale-legged willow warbler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07. 9. 22. 18:28
어제 죽은 녀석의 어미일까? 형제일까? 오늘도 어김없이 녀석들이 찾아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자세로 구릿대 열매를 쫀다.베란다 유리창은 열려 있으나 부스럭 소리에도 도망하는 녀석들이다.모기장을 간신히 열고 100mm 를 ISO 200으로 높히고 F2.8 에서 몇 방 쏘아댔다.아픔에 멍이 든 가슴일까 평소보다 느슨해진 폼새로 배를 채우고는 어디론가 초롱초롱 사라진다. 아, 삶이 이다지도 애닲은 것일 줄이야. 되솔새 pale-legged willow warbler, Pale-legged Leaf Warbler. 학명 Phylloscopus tenellipes. 참새목 휘파람새과. 여름철새. 봄, 가을철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통과철새이다. 크기 11~12cm. 윗 머리가 등보다 색이 어두우며, 명확한 흰색 눈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