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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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을 고마워하다풍경 landscape 2024. 7. 21. 23:13
돈암서원 경회당과 숭례사에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피고 지고를 거듭하다보니 목백일홍(木百日紅)인데 배롱나무로 변천되었다. 초본인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 한다. 제주도 말로는 '저금 타는 낭'이라 하는데 '저금'은 간지럼이고 '낭'은 나무다. 간지럼을 탄다니 말이 되는가. 가지를 만졌을 때 이파리와 꽃뭉치가 흔들거렸을 것이다. 중국에서 쓰는 파양수(怕癢樹)를 번역한 말일 것이다. 怕癢은 간지럼을 탄다는 뜻이다. 자미화(紫薇花)라고도 하는데 자줏빛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이겠지만 자주색은 정말 드물다. 그 자미화에 얽힌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황제의 옷은 자주색이다. 곧 자주색은 황제를 상징하였다. 보라색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래서 황궁(皇宮)은 자미성(紫微星) 즉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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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金集) 사당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3. 3. 31. 17:02
김집(金集) 사당. 연산면 임1길 109 성태봉 아래 외길을 돌고 돌아 찾았다. 외삼문이 반기는데 차 두어 대가 주차해 있으니 촬영에 방해가 된다. 홍살문이 보인다. 1990년에 중건하였다. 홍살문은 홍전문(紅箭門), 홍문(紅門)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의 전통 대문(大門)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어떤 지역이 신성하거나 구격(具格)이 맞는 장소임을 나타내기 위한 표지로 세우던 문이다. 이런 붉은 문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왕릉과 같은 묘지나 향교, 서원, 궁궐 및 관아 등의 정문에서 볼 수 있다. 안채 행랑채 행랑채 사이로 보이는 안채 김집 사당, 충남도문화재자료 제24호. 본래 돈암서원 옆에 있었는데 1880년(고종17)에 연산 임리 숲말에 있던 돈암서원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함께 옮겨와 김집 종가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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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김장생고택, 종가, 묘소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2. 10. 8. 18:15
사계고택 현판, 현대서예가인 김응현(如初金膺顯)이 썼다. 사계고택은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 1548-1631)이 55세 되던 1602년(인조35)에 건립하여 정부인 순천김씨와 살았던 집이다.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안사랑채, 별채, 곳간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이 있으며 원래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이 중에 사랑채인 은농재(隱農齋)는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 처음에는 초가형태였으나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올렸다. 정면4칸과 측면2칸의 평면으로 구성하였고 배치도 당대 양반가의 일반적인 방법을 잘 따랐다. 그 후 사계의 8자인 규(두계공, 1606-1677)의 자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이다. 체험관. 허씨부인 설화. 김장생의 7대조 할머니 양천허씨는 조선 태조때 대사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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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儒生)의 하루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0. 10. 18. 16:46
백제문화원(사)이 주관하는 "유생의 하루"에 희망을 주는 새벽놀. 해설은 역시 허심당(虛心堂) 세계문화유산으로 승격된 돈암서원(遯岩書院) -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배향했다. 장엄한 응도당(凝道堂)의 위용. 보물 제1569호. 처음 맞딱뜨린 장판각 소쇄작업 장면 숭례사 담장의 전서 瑞日和風(서일화풍, 좋은 날씨 부드러운 바람처럼 남을 대하라), 박문약례(博文約禮, 지식은 넓게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地負海涵(지부해함, 땅이 실어주듯 바다가 받아주듯 모든 것을 포용하라)에 비쳐진 사계 김장생의 사상철학. 의성김예산(義城金禮山)이 8세때 썼다는 정회당(靜會堂, 낙관에 義城金禮山九歲敬書)과 9세때 썼다는 전주 한벽당(寒碧堂, 낙관에 義城金禮山九歲謹書) 현액. 한벽당 사진은 빌려옴. 부안 개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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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갈산서원 葛山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3. 13. 18:19
초려역사공원. 초려(草廬) 이유태(李惟泰, 1607~1684)의 묘역과 그를 배향한 서원을 공원으로 삼았다. 초려 이유태는 김장생(金長生)·김집 부자에 사사하였으며, 그 문하인 송시열·송준길·윤선거(尹宣擧)·유계(兪棨)와 더불어 호서산림 오현(五賢)이라 한다. 기헤봉사개요도. 기해봉사는 효종의 북벌대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해년(1659년)에 초려 이유태가 작성한 4만여자에 이르는 대상소문이다. 풍속을 바르게 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낡은 폐단을 혁파하는 국정개혁의 3대강령을 주창하였으나 효종이 죽고 현종 이후 국론이 분열되면서 실행하지 못하였다. 갈산서원(葛山書院). 초려 이유태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94년(숙종20년)에 갈산(현 종촌)에 세웠으나 소실되고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복원하였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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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생의 돈암서원과 380살 무늬 white pine ring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1. 2. 24. 22:24
이상은 400여년 되었다는 동재 기둥의 무늬. 옹이도 꽃이다 / 노영숙 지금 이 자리는그냥 온 자리가 아니다 너는 떠나고네가 남긴 상처에꽃이 폈다 차가운 지성을 뿌려 놓고 떠난그 자리에진주가 반짝인다 아팠던 자리옹이도 꽃이다응도당에 걸린 돈암서원(遯巖書院) 현판.현판에 적힌 숭정은 명16대 황제(재위 1628~1644) 때 연호이며 경자년은 숭정33년 헌종 원년(1660)으로 이 해에 사액(賜額)되었음. 양성당을 가운데 두고 좌측인 동재(精義齋)와 우측이 서재(居敬齎).遯巖書院 사적383호, 인조34년(1634) 유림이 건축하였는데 본래 연산 숲말에 있다가 홍수로 고종때 현위치로 이전하였다.인근에 돼지형산의 돈암(遯巖)이 있어 서원의 이름을 땄다. 그런데 돈(遯)은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