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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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十牛圖) 심우도(尋牛圖)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4. 3. 6. 21:59
봄비가 부슬부슬 옷깃을 적시는데 어디 갈곳이 없을까 엉덩이가 들썩거리기에 내원사라도 가보자, 비 오는 날의 산사 분위기는 어떨까. 극락보전을 휘감은 배롱나무 키는 크고 줄기는 굵은데 비에 젖자 얼룩얼룩 근육질보디빌더[body-builder]이다, 마침 벽면을 수놓응 십우도(十牛 圖 ) 혹은 심우도(尋牛圖)가 눈에 들어온다. 심우도에 대해선 이야기한 바가 없으니 이참에 살펴보자. 십우도 혹은 심우도는 선종禪宗에서 존성을 찾는 것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禪畫로 뜻한다. 원류는 목우도라 하여 11세기초 청거선사(淸居禪師, 11세기 초)의 12장면이었다. 남조시대 보명선사(普明禪師)의 목우도 역시 10장면이었다. 12세기 송나라 곽암선사(廓庵禪師)의 십우도(十牛圖)가 전한다. 우리나라의 심우도는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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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그늘 아래풍경 landscape 2022. 8. 8. 22:17
유회당 남간정사 내원사 국립대전현충원 한밭수목원 백일홍 / 학봉 김성일 百匚禪房知畿枝 백방선방지기지 백겹으로 선방을 둘러 있는 가지 몇이나 되나 更着紫微相發揮 갱착자미상발휘 배롱나무 꽃도 피니 서로 조화이루네 無窮花色眞宜晩 무궁화색진의만 무궁화꽃 늦게 피어 첨으로 좋은데 淺深先後自芳菲 천심선후자방비 연하고 진한 꽃이 차례로 향기를 풍기네 - 학봉일고(鶴峰逸槁,1649) 백일홍 / 성삼문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昨夕一花衰) 오늘 아침에 한 송이 피어서(今朝一花開)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相看一百日) 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하리라(對爾好衡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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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 & 겹황매화(죽단화) Kerria japonica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22. 4. 20. 10:00
황매화(黃梅花) Kerria japonica, Kimbai-so seeds , 금매화(金梅花), 중국 원산. 장미과 황매화속 키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 잎은 길이가 3~7cm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으며, 4~5월경 가지 끝에 피는 노란색 꽃은 지름이 3~4cm로 꽃잎은 5개 수술은 많고 암술은 5~8개이고, 9월경 꽃받침 속에 5개의 수과 열매가 흑갈색으로 성숙한다. 겹황매화는 죽단화라고 부른다. 서울역공중공원. 춘원 이광수의 금매화는 장미과를 이르는 것이 아니고 미나리아재비과의 금매화를 노래한 것이다. 금매화(金梅花) / 이광수(1892-1950) 오늘 오는 비는 진달래 떨우는 비 비마저 흙 묻어 송이송이 지는 그를 금매화 뒤이어 피니 더욱 비감하여라. 죽단화(겹황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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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의연하신 스님들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3. 1. 5. 15:05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전 내원사의 대적광전. 본존불을 모신 대전 내원사의 대웅전. 대웅전은 석가모니불(화신)을 모셨는데 흔히 법당을 말한다. 품격을 높혀 대웅보전이라고도 한다. 대적광전은 석가모니불의 진신(법신,보신)인 비로자나불 즉 대일여래불을 모셨는데 화신불, 문수, 보현, 관음,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봉안하여 규모가 가장 크다. 일명 비로전, 화엄경을 근거로 하였기에 화엄전.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셨는데 통도사, 상원사, 법흥사, 정암사, 봉정암을 5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극락전은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불법을 편다는 아미타불을 모셨고, 그는 무한한 지혜와 생명을 지닌 무량불이므로 무량수전,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봉안. 지장보살은 석가불 열반 후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중생 구제하는 보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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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禪雲寺) 배롱나무 Lagerstroemia indica초목류 wild flower/부처꽃과 Lythraceae 2008. 9. 29. 11:54
선운사 경내 마당에 커단 배롱나무 두 그루가 아직 꽃을 매달고 있다. 가히 백일홍[百日紅]이란 이름을 붙일만 한데 그래서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는 백일홍과 같은 문패를 쓰고 있다. 배롱나무에 대해서는 백일홍>배롱 이라는 말이 있다. 단지 부처꽃과는 워낙 차이가 나서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이라 하면 의아해 할 것이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간지럼을 타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참 흥미로운 관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험한 바 없으니 담에 꼭 시험을 해봐야 할 일이다. 배롱나무를 꽃만 봐서는 억울할 일이 줄기의 색이며 곡선미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간간이 허얀 껍질은 마치 속옷을 드러낸 아낙의 허벅과 같고 굽은 줄기는 마치 교태짓는 규수의 허리와 같다. 저 담양의 명옥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