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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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2. 2. 3. 22:05
갑천의 백조와 흰죽지 무리. 작년에 두 가족 12마리가 찾아와 안식을 취했는데 올해는 한 가족 6마리만 보인다. 주남저수지까지 날아갔을까? 갑천의 흰뺨검둥오리. 아주 예민한 아이들이다 유등천의 쇠오리. 작은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 한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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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瑞雪)기타 etcetera 2013. 1. 2. 21:59
동춘당. 까치설 / 박경리 섣달그름 날,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 정월 초하루 아침에도 회촌 골짜기는 너무 조용하다 까치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다 푸짐한 설음식 냄새 따라 아랫마을로 출타중인가 차례를 지내거나 고사를 하고 나면 터줏대감인지 거릿귀신인지 여하튼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골고루 채판에 담아서 마당이나 담장 위에 내놓던 풍습을 보며 나는 자랐다 까치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음식 내놓을 마당도 없는 아파트 천지 문이란 문은 굳게 닫아 놨고 어디서 뭘 얻어먹겠다고 까치설이 아직 있기나 한가 산야와 논두렁 밭두렁 거리마다 빈 병 쇠붙이 하나 종이 한 조각 찾아 볼 수 없었고 어쩌다가 곡식 한 알갱이 떨어져 있으면 그것은 새들의 차지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목이 메이게 척박했던 시절 그래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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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山茱萸 Cornus officinalis초목류 wild flower/층층나무과 Cornaceae 2012. 10. 22. 09:52
산수유(山茱萸) Japanese Cornelian Cherry. 산형화목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 학명 Cornus officinalis 광릉지역이 자생지이다. 높이 7m.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이고 암수한꽃으로 3 ~ 4월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노란색이며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며 8월에 성숙한다. 果肉(과육)을 山茱萸(산수유)라 하며 腰膝鈍痛(요슬둔통), 眩暈(현운), 耳鳴(이명), (양위), 遺精(유정), 頻尿(빈뇨), 肝虛寒熱(간허한열), 虛汗不止(허한부지), 心搖散脈(심요산맥), 久瀉(구사)를 치료한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과 신기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단단하고 크게 한다. 또한 정수(精髓)를 보해 주고 허리와 무릎을 덥혀 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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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sunrise of cape -풍경 landscape 2011. 1. 2. 11:26
오랑대 일출 http://ktk84378837.tistory.com/2458 http://ktk84378837.tistory.com/4473 http://ktk84378837.tistory.com/5382 온정각 http://ktk84378837.tistory.com/3781 물건리 http://ktk84378837.tistory.com/3488 간절곶 http://ktk84378837.tistory.com/930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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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타 etcetera 2009. 1. 30. 21:57
하늘빛이 참 곱다.설날 하늘은 너무 고와서 서럽다.설의 어원은 '섧다' 라는 설이 있다.한 해를 그냥 보내기에는 웬지 서럽기만 하다.아무래도 지난 한 해의 삶이 뭔가 부족하고 억울하고 분해서 잊을 수 없었을까. 간직하기조차 버거운 지난 해보단 그래도 새해를 맞는다는 설렘이 더 큰 모양이다. 그걸 알고 지레 겁을 먹은 눈길은 이미 다 녹아버려 다행이다.서해쪽이 난리라는 소식이다.지난해 섣달 초닷새 할머니 기제를 앞두고 이젠 제사 못 지내겄다.해서 제기를 장만하고 가져온 제사였다.차례상은 어찌할까요? 느덜 편한 대로 해라 하셨건만왔다 갔다 해서는 못쓴다는 속설에 기축년 새해부터는 큰아들인 내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기제 때마다 음식을 해 나르던 아내는 좋아라 한다.오후에 제수가 와 음식 장만을 돕는 사이에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