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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주발(周鉢)버섯 Aleuria aurantia
    초목류 wild flower/버섯 mushroom 2010. 10. 13. 11:16

     

     

     

     

    들주발(周鉢)버섯 Aleuria aurantia. 접시버섯과 들주발버섯속. 자실체의 지름은 1-4㎝이며 주발 모양이다. 주발의 안쪽은 밝은 주홍색 또는 주황색이고, 바깥면은 연한 주색이고 흰 가루 같은 털이 있으나 육질이 잘 부서진다. 구봉산. 

    안성유기 안성맞춤 방짜유기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 주발버섯 https://ktk84378837.tistory.com/5253 들주발버섯 http://ktk84378837.tistory.com/999

    들에 나는 버섯인데 주발(鉢)을 닮았다. 주발은 놋쇠로 만든 밥그릇이다. 위가 약간 벌어지고 뚜껑이 있다. 주로 남자용 밥그릇으로 쓰였는데 네이버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주발을 궁중과 반가()에서 밥그릇으로 사용하였으며,이 때 주발은동체가 아주 짧았으며 재질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방짜기법으로 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단순하면서 소박한 느낌을 주는 주발의 형태로 바뀌게 되었으며경제적 여유가 없는 서민들도 여기에 밥을 담아 먹었다. 이로 인하여 조선시대 제영() 각사()에 일정 수의 유기장인()을 예속시켜 유기를 다량으로 만들어 냈으며 각 지방마다 '놋점'이라는 유기점이있어 주발을 비롯한 각종 유기들을 구입했다. 반면, 반가나 부호()들은 주발을 맞추어 사용하였으며, 경기도 안성의 맞춤유기가 유명하여‘안성맞춤’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안성맞춤이라 부른 까닭은 주발이 작고 아담할 뿐만 아니라 견고하고 재질이 좋아 광채가 은은하였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유제(制)주발이며 유제란 예로부터 전해오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방짜는 좋은 놋쇠를 녹여 부은 다음두드려 만드는 유기(鍮器)그릇을 말한다.

    이 방짜그릇이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안성에 20여 군데서 생산을 하였는데

    당시 지배계층인 양반들의 주문에 딱 맞는품질의 그릇을 만들어내므로 '안성맞춤'이란 말까지 생겼다.

    완전 수제품이니 한창 유행일 때는 공급량이 부족하여 값이 나갈 수밖에.

    시골에선 보통 유기(鍮器)그릇이니 놋그릇이라 불렀는데 재료가 놋쇠이기 때문이다.

    놋쇠는 구리에 아연을 넣어 만든 합금이고 누렇기에 황동이라 한다.

    이 놋그릇은 보온력이 좋아 음식을 따듯하게 먹을 수 있어서 겨울에 좋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하여 검어지므로 닦는 일이 귀찮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릇을 닦을 때는 지푸라기 수세미를 물에 적셔 재를 묻혀 문지르기도 하고,

    기왓장을 곱게 가루 내어 묻혀 문지르면 반질반질 윤이 나서 이쁘고 아름다웠다.

    이 놋그릇에 하얀 이밥이 봉긋하게 담겨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맛을 어찌 잊으랴.

    이 놋그릇이 스텐레스 그릇이 나오자 하루아침에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세월은 돌고돌아 없어질 줄 알았던 놋그릇을 요즘 와서 비싼 가격으로 찾는 모양이다.

    살균효과까지 있다니 불편함을 무릎쓰는 고즈넉한 집에서 찾을만 하겠다.

     

     

    놋그릇을 닦으며   /   송연우

     

     

    한웅큼 뭉친 지푸라기로

    짚재를 찍어

    몇 달째 벽장에 갇힌

    속앓이 찬찬히 닦아낸다

     

    살아 온만큼

    얼룩진 내 안의 퍼런 녹들도

    자꾸 닦아내면

    쪼가리 별이라도 돋아날까

     

    손길이 지날 때마다 먹구름 걷혀지고

    비 오는 밤에도

    황금빛 쟁반달 뜬다

     

    이팝나무 꽃살 하얀 밥

    소담스레 담기고 싶어

    대나무 살강 위

    반짝반짝 뜬 눈으로

    또 한밤을 지새운다

     

     

    수록시집 비단향나무와 새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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