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 moellendorffi-cow-parsnip

어수리 moellendorffi-cow-parsnip, 개독활, 학명 Heracleum moellendorffii, 산형과 식물 가운데 동정이 가장 쉬운 어수리. 꽃잎이 어긋나고 깃모양이기 때문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속이 빈 원기둥 모양이며 털이 있다. 

어수룩해서 어수린가? 어수리 역시 어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지와 원줄기 끝에 달린다. 작은 줄기의 끝에는 25~30개의 꽃이 각각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안쪽 꽃잎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 9~10월경에 윗부분에 무늬가 있는 납작한 열매가 달린다. 芷(지)는 어수리, 구릿대, 백지라 하였고, 茝(채,치)는 어수리, 궁궁이싹, 난초를 이른다.

향이 좋은 나물이다. 뿌리를 만주독활(滿洲獨活)이라 하며 감기, 두통, 명목, 배농, 시력감퇴, 신경통, 요통, 중풍, 진통, 풍에 사용한다.  

어수리 https://ktk84378837.tistory.com/2005 https://ktk84378837.tistory.com/9775

 

 

곰배령 넘어 - 무슨 꽃 1 / 신대철

 

 

급류 쏠리는 길가

속새에 물방울에

숨은 눈빛 황홀히 받아

풀섶 반짝이며 흐르던 꽃

희미하게 갈라진 길 앞에서

그대 한눈팔다 들어간 길

한참 되돌려 나올 때

그대의 숨은 눈빛 끌어내어

빛만 남기고 사라지던 꽃

마타리, 어수리, 궁궁이

그 뒤쪽 어딘가

자취 없이 흔들리던 꽃

 

그 꽃에 홀려 나는

곰배령 넘어 그대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