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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꽃과 대만흰나비 Lythrum anceps초목류 wild flower/부처꽃과 Lythraceae 2021. 7. 16. 22:15
부처꽃 twoedged-loosestrife, loosestrife, Twoedged Loosestrife, 학명 Lythrum anceps, 본초명 대아초(對牙草), 천굴채(千屈菜), 부처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높이 60~120cm. 가지에 털이 없다. 마주나는 잎은 잎자루가 없고 피침형으로 털이 없다. 6~8월에 개화하며 잎겨드랑이에 3~5개의 꽃이 취산상으로 달리고 홍자색으로 핀다. 삭과는 난형이다. 줄기에 털이 있는 털부처꽃도 흔히 자란다. 일본에서는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불공인 우란분절(盂蘭盆節,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에 부처꽃을 불단에 바친다고 한다.
부처꽃 / 김형미
붙들고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어서
산 깊은 곳으로 꽃 지네 하나둘,
곁이 조금씩 비어 생이 더욱 허적해진다고
바람 분다 아아, 바람이 분다
무언가 한 가지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꽃 진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다 놓아도 내가 사라지지 않는, 단 하나 그 길이라면
살고 죽는 것을 전부 내게 걸어도 좋으리
우리가 산다는 건 결국
내 안에서 나를 찿다 가는 바람이런가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다 같이 돌아갈 수만 있다면
뼈도 없고, 살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그 자리에서 바람 분다 아아, 바람이 분다
번뇌만큼 크게 깊어왔다가
산 일 없으니 죽을 일도 없이
꽃 지네 사람이 지듯
지는 꽃을 보며
손가락 한 마디만큼 짧은 목숨을 다 살고
가는 부처꽃 붙들고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어서
영영 가는, 내 사랑아
-《리토피아 》(2017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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