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풀 Knot-grass -

길섶 마디풀잎에 상처가 있다. 이 시대의 정호승은 풀잎에도 아픔이 있다며 꽃잎에도 아픔이 있다며 스스로도 아파했다. 이런 싯구에 감동할 줄 아는 김진선 판사는 여성일 것이다. 부당한 정치 권력과 투쟁하는 하도야 검사하고야 성격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하도야는 SBS드라마 <대물>의 주인공)이 시대 최고의 지식인이요 전문인이요 권력계층인 판사도 어쩌지 못하는 현실은 그만큼 팍팍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법률 이성에서 벗어난 현실 감성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글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는 건 아픔을 겪는 풀잎이 많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슬픔을 겪는 꽃잎이 많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아픔이 없는 현실세계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630789

 

 

 

마디풀 common knotweed. 마디풀과 마디풀속의 한해살이풀로 길가에서 잘 자란다. 변축(篇蓄), 온마답, 옥믜듭나물, 온마답나물, 옥매듭. 학명 Polygonum aviculare L.  높이 10-40cm,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다.  꽃은 5-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며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세모진 난형이다.

어린 순은 식용하며, 유럽에서는 전초(全草)를 이뇨제, 지혈제, 신장 및 방광결석, 소화기출혈·, 위, 궤양 ·십, 이지장궤양, 기관지천식에 사용한다. 이름이 비슷한 마디꽃은 물가에서 자라는 부처꽃과의 식물이다.

매듭풀 http://ktk84378837.tistory.com/1980 http://ktk84378837.tistory.com/3803

마디풀 http://ktk84378837.tistory.com/963 http://ktk84378837.tistory.com/3726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