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봉옥 鸞鳳玉 bishop's cap cactus

난봉옥 鸞鳳玉, bishop's cap cactus 즉 주교 모자를 닮아 주교관(主敎冠), 별선인장, 멕시코 원산. 선인장과 난봉옥속의 다육. 높이 10~25cm, 지름 10~18cm, 학명 Astrophytum myriostigma, 능선 4~5개에서 점점 8개 이상이 되고, 가시 없는 공 모양에서 기둥 모양으로 된다. 가시가 나왔던 자리를 자좌(areole)라 한다. 여름에 노란색꽃 핀다. 변종에 난봉각, 백란봉옥, 반약, 유리두금, 서봉옥이 있다. 학명은 별을 뜻하는 aster와 식물을 뜻하는 phytum에서 비롯되고, 주교의 모자를 닮은데서 유래되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 한밭수목원.

문제는 난봉(鸞鳳)인데 난은 붉은빛에 다섯가지 색채가 섞인 중국 전설상의 새이다.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 소리는 오음(五音)과 같다고 한다. 봉황 또한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이라 하였는데 봉(鳳)은 수컷이고 황(凰)은 암컷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뒤는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졌으며,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봉황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四海)의 밖을 날아 곤륜산(崑崙山)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 깃을 씻고 저녁에 풍혈(風穴)에 자는데, 좁쌀 따위는 먹지 않고 대나무 열매를 먹으며,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예천(醴泉)의 맑은 물을 마신다.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고 한다. 그래서 봉황은 성천자(聖天子)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언제부터인지 황제의 나라를 용으로 상징하고 제후나 황후는 봉황으로 격하시켜버린다. 무력과 투쟁의 용의 나라가 아니라 화합과 조화의 봉황의 수평적 구도를 수직적 상하구조로 바꿔버린 것이다. 광명숭배의 사상을 지닌 우리 동이족에게 봉황의 원형인 삼족오가 있으니 황족의 음모는 완벽할 수 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