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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피 Echinochloa crus-galli
    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19. 8. 22. 22:55

     

    물피 Long-awned barnyard grass, 학명 Echinochloa crus-galli . 벼과 피속의 수생 한해살이풀. 모여 나는 줄기는 높이 80~160cm 로 군락으로 밀생할 때에는 약간 곧추 자라는 경향이 있다. 선형의 잎몸은 털이 없다. 7~8월에 개화한다. 길이 15~30cm 정도의 원추꽃차례는 가지가 위로 갈수록 짧아지고 밀생하는 소수는 적자색을 띠며 까락이 2~8cm 정도로 길다. 황록색 또는 담녹색이며 소수의 길이가 5mm 정도이고 까락이 2~8cm 정도로 길며 잎 가장자리가 두꺼운 점이 돌피와 다르다. 논에서 피해를 가장 많이 주는 문제잡초이다. 종자와 뿌리를 장망야패(長芒野稗)라 하여 식용하거나 새 모이로 사용한다. 출수 전까지 목초나 퇴비로 이용한다.

    물피 http://ktk84378837.tistory.com/3792 https://ktk84378837.tistory.com/8854 나도개피 http://ktk84378837.tistory.com/2028

     

     

    / 김승기

     

     

    조금 더 가까이 와

    그렇게 떨어져 있지 말고.

    한 때는 없어서는 안될 주식이었는데,

    언젠가 쌀에게 밀려난 후 지금까지 피사리 당하는 아픔만 겪었어.

    지난 일이야 항상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게 마련이지만,

    정말 그 때는 많은 행복을 안고 살았어.

    그대를 향하는 마음 아직도 가슴이 뛰어,

    그대 지나는 길녘에 목을 길게 빼고 꽃으로 피웠어.

    시선을 돌리지 말어.

    한 번쯤은 내게 눈길을 줄 수 있잖어.

    미움이야 참아낼 수 있어도 잊혀진 슬픔은 견딜 수 없어.

    제발 농약은 치지 말어.

    지금도 피사리의 아픔이 날마다 먹구름으로 커다랗게 덮이는데,

    제초제의 폭탄세례에 이제는 꽃조차 피우기 힘이 들어.

    열 손가락 손가락마다 깨물면 아프듯이 지금껏 공들여 꽃 피운 우리의 역사,

    기꺼이 두 팔을 벌려 안을 수밖에 없잖어.

    우리에게 이미 존재하는 진실을 농약으로 하여

    너무 쉽게 전설로 신화로 남아 전하게 할 수는 없잖어.

    억세고 거칠어 더욱 순수한 꽃,

    그대 옆에서 영원히 순수한 꽃으로 피어나고 싶어.

    그대여, 조금 더 가까이 와

    그렇게 떨어져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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