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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밑씻개 Prickle tearthumb초목류 wild flower/마디풀과 Polygonaceae 2019. 8. 22. 21:44
며느리밑씻개에서 암내가 흘렀을까. 나나니등에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며느리밑씻개 Prickle tearthumb, 자삼(刺蓼), 사광이아재비, 마디풀과 덩굴성 일년초. 사각으로 모가 진 능선을 따라 예리한 갈고리형 가시(逆刺)가 거꾸로 나 있다. 잎자루에 역자(逆刺)가 있고, 탁엽초(托葉鞘)는 신장형(腎臟形)이다. 고부(姑婦)갈등을 반영하는 식물의 이름에는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 이외에도 며느리밥풀 등이 있다. 페미니즘시대에 며느리밑씻개니 며느리배꼽이니 입에 담기 민망할 때도 있어 바꾸자는 주장도 만만찮다. 처가살이하던 시절에는 구부(舅婦)갈등도 있었는지 사위질빵이며 할미밀망 이름을 가진 식물도 있다.
며느리밑씻개 http://ktk84378837.tistory.com/2027ktk84378837.tistory.com/8853 흰며느리밑씻개 http://ktk84378837.tistory.com/1193
며느리배꼽 http://ktk84378837.tistory.com/1344http://ktk84378837.tistory.com/4866사광이아재비풀이라 불러주세요 / 백승훈
한가위 보름달 아래
온 가족이 모여 송편 빚는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지는
정겹고 흐뭇한 고향의 풍경이지요.
누구나 친딸 같은 며느리,
친정 엄마 같은 시어머니를 꿈꾸지만
오랜 세월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관계가
고부 사이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고부 갈등의 흔적은 꽃이름에도 남아 있습니다.
사광이아재비풀은 흔히 며느리밑씻개로 불리며
며느리밥풀꽃과 더불어 핍박받던 며느리의 설움이
담긴 대표적인 풀꽃 중의 하나입니다.
'며느리 밑씻개'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이름인 '의붓자식 밑씻개'에서 '의붓자식'이
'며느리'로 바뀌어 기록되면서 그리 불리게 되었답니다.
고부 갈등을 해결해야 원만한 가족관계를 이룰 수 있듯
작은 풀꽃들도 제 이름을 불러줄 때 더욱 곱게 피어날 것입니다.
이제부턴 '며느리밑씻개'란 험한 이름 대신
'사광이아재비풀꽃'이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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