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南山)제비꽃 Viola dissecta var

남산제비꽃 namsan-violet. 남산오량캐, 학명 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 본초명 열엽근채(裂葉菫菜), 정독초(疔毒草), 뿌리에서 모여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3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다시 2~3개로 갈라진다. 잎이 새발모양으로 갈라진다. 4~5월에 뿌리에서 나온 화경에 피는 꽃은 백색 바탕에 자주색 맥이 있다. 삭과는  털이 없고 타원형이다. 어린순을 식용한다. 간기능촉진, 감기, 거풍, 기침, 부인병, 소옹종, 유아발육촉진, 정혈, 진해, 청열해독, 태독, 통경, 최토, 해독에 사용한다.

남산(南山)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남산제비꽃. 남산이 아닌 계룡산 산자락 동네 빈터에 주차를 할 때만 해도 눈에 띄질 않았다. 아마도 돌담 사이에 끼인채 필까말까 때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산자락을 돌아 겨우내 씻어낸 맑은 물줄기소리로 마음을 씻어내고, 꿩의바람꽃이며 노란 생강나무를 만나고 내려오는 짧은 사이였다. 쫄쫄쫄 물 흐르는 소리, 이름 모르는 산새의 노래소리까지. 그런데, 아뿔사 !  안타깝게도 뽑혀져 뒤집어진 잔뿌리가 허공을 향해 절규하고 있다. 올들어 처음 대면하는 남산이어서 아쉬운 마음에 이미 생기가 떨어져 고개가 제멋대로 돌아가는 녀석을 일으켜 세웠다. 그때사 주변을 보니 어깨를 같이 하던 다른 제비꽃들도 나뒹굴고 있다. 담벼락 밑에 심어줄까 하다가 그만 두고 나서는몇 번이고 뒤돌아 본다. 어떤사람에게는 잡초일 수밖에 없는 것이 나에게는 소중한 꽃이라는 사실에 전율한다.....

뫼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15 줄민둥뫼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80

고깔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17 http://ktk84378837.tistory.com/4551 졸방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1528 

남산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38 http://ktk84378837.tistory.com/881 http://ktk84378837.tistory.com/2406 

서울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364 흰털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18 잔털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39

각시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548 콩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836 제비꽃 모음 http://ktk84378837.tistory.com/779

흰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16 흰젖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415 단풍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274

호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547 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50 http://ktk84378837.tistory.com/1771 

삼색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545 자주알록제비꽃 http://ktk84378837.tistory.com/4550 종지나물 http://ktk84378837.tistory.com/331

 

남산제비꽃 / 김승기

 

  잘 있게나

많은 정 들었지만

떠나야겠네

서운하게 생각지 말게나

이별이란 게 그런 것 아니겠나

잠시 떠나 있을 뿐

아주 가는 것도 아니잖는가

언제쯤 돌아올지는 알 수 없네

소식도 전하지 못할 것이네

그렇다고 걱정은 말게나

처음엔 그립기도 하겠지

지그시 눈 내리감고

흐르는 강물 굽어보듯 지내다 보면

그리움도 잊어질 게야

잊었다 싶어질 때 다시 만나지겠지

꽃 피우고 지우며

여기 이 자리 굳건히 지키고 있게나

언제고 돌아올 걸세

하얀 웃음으로 보내 주게나

그래야 돌아서는 발걸음 가볍지 않겠나

뒤돌아보지는 않겠네

자네도 오래 서 있지 말게나

뒷모습은 볼수록 가슴만 아프지

잘 있게나

이제는 떠나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