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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 peacock
    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7. 4. 21. 23:28

      

    닭목 꿩과의 새라면서 꿩 치(雉) 자를 버리고 구멍 공(孔)에 참새 작(雀) 자를 썼다.

    화려하나 고고하고 번잡한듯 하나 우아하기 짝없는 외형으로 봐서 公爵을 쓰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춘풍이 문득 지나가니 암컷 하나에 인도산 청공작 스리랑카산 백공작이 한껏 자랑질이.

    어느 시인의 말대로 그대는 타락한 귀족인가?

    아버지는 이제 와서 시니어란 이유로 일반에서 탈락되었고, 아들은 취준생 1년 공덕이 도로아미 불합이다.

    아버지가 지원한 곳은 코이카였고 아들은 소방공무원을 대비해 왔었다.

    마침 사상 최대로 대졸 실업자가 52만명이 넘었다는 뉴스가 터졌다.

    봄날은 무슨 염병을 맞겠다고 이다지 화려하단 말인가.

    소풍 나온 아이들은 이쁘게도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를 하건만 깔깔대는 소리가 허공으로 내닫는다.

     

    체험학습 후 공작의 날개처럼 곱게 둘러앉아 수건돌리기게임을 즐기는 학생들. 대청호자연생태관.

    공작새 http://ktk84378837.tistory.com/8024 

     


    영일본국사신소헌쌍공작(詠日本國使臣所獻雙孔雀)  /  권벽(權擘)

     

     

    공작새 머나먼 섬나라에서 오니 孔雀來從海國遙

    몸은 줄에 묶였어도 저 하늘에 마음 있네 身遭蟄絆意冲霄

    남쪽 나라 흰 꿩은 오마는 소식 없고 越裳白雉無消息

    교지국의 푸른 비늘 이미 적막하도다 交趾蒼麟已寂廖

    진귀한 새 공물로 바쳐질 줄 알았으랴 異物豈意充貢獻

    임금 뜻 예쁜 것을 완상함을 싫어하네 宸情元不玩珍妖

    푸른 깃이 재앙 만남 그래도 불쌍해라 還憐翠羽成災累

    재주 있는 선비가 잘못 부름 받음 같네 正似才名誤見招


     

    동물원 공작새  박병호

     

     

    낮이면뜨거운철창에나아가

    화려한핏방울깃털을뿌린다

    푸드득푸드득깃털을뿌린다

    그리고조용히 눈을감는다

    푸드득화려한깃털을뿌린다

     

      밤이면 차가운 둥지로 돌아와

    까맣게 그을린 깃털을 고른다

    사부작 사부작 깃털을 고른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떠본다

    아무도 없는데 ...... ......

    사부작 사부작 깃털을 고른다

     

      다시 낮이 찾아 오면은

    푸드득화려한깃털을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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