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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463호 문수사 애기단풍
    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6. 11. 20. 21:33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숲은 문수산 입구에서부터 중턱에 자리한 문수사 입구까지의 진입도로 약 80m 좌우측 일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숲이다.
    이 숲의 단풍나무 크기는 직경 30~80㎝, 수고 10~15m정도이며, 특히 흉고둘레 2m 이상 2.96m에 이르는 단풍나무 노거수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문화재 구역 120,065㎡ 내에는 단풍나무 노거수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혼재하고 있으며, 아교목층과 관목층에는 사람주나무, 산딸나무, 물푸레나무, 쪽동백, 쇠물푸레나무, 박쥐나무, 작살나무, 초피나무, 고추나무, 쥐똥나무 등이 나타나고, 아울러 조릿대 군락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 곳 단풍나무숲은 백제 의자왕 4년(644년)에 지은 문수사의 사찰림으로 보호되어 현재에 내려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숲으로 천연기념물로써 가치가 있으며, 문수산의 산세와 잘 어우러져 가을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경관적인 가치 또한 뛰어나다. 문화재청.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에 있는 문수사는 신라승인 자장율사가 백제 땅에 세웠다는 특이한 절이다. 선운사의 말사인 문수사 어귀 애기단풍 500여 그루는 천연기념물 제463호이다.일반 단풍잎의 3/1 정도 크기로 아주 작아 애기단풍이라 한다.

     

    단풍 위로하기 - 박종영

     

     가을이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11월의 첫날에 낙엽 우는 소리 듣는다

    아주 슬픈 목소리다

    조화로운 색감이 세월의 빛으로 치장하고

    계곡 물 따라 바람의 속도로 함께 달린다

    이즈음 떠나는 것들의 소리가 처량한 것은 왜일까?

    햇살 아래 뾰쪽한 애기단풍이

    만장(輓章)으로 펄럭일 때마다

    눈물 같은 골짜기에 잎들이 덩달아 날개를 접고

    가벼운 슬픔으로 곤두박질이다

    나도 서러운 너를 기도하며 뛰어내려야 하는가

    그래서 낙엽의 무등을 타고 강산을 술래잡기해야 하는가

    오늘은 너의 옆에서 꼼짝하지 않고

    무위(無爲)의 하루를 꺼내어 너와 함께 추락할 것이다

    과연 쓸쓸함으로 야위어 가는 붉은 가을을

    위로하며 저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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