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세잎종덩굴 Korean Clematis
    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16. 6. 13. 20:48

    세잎종덩굴 Korean Clematis 학명 Clematis chiisanensis 영명 Lemon Bells clematis, 이명 조선철선련(朝鮮鉄線蓮), 누른종덩굴,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낙엽 활엽 만경목. 고산지에 자라며 높이가 1m.  잎은 마주나기하며 3출 또는 2회3출복엽이다. 소엽은 달걀모양이고 양면에 잔털이 있으며  치아모양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개화하고 꽃받침은 황색 또는 암자색이며 종같고 아래로 처진다. 수과는 거꿀달걀모양으로 황갈색이며  7월에 성숙하며 회색 털이 있는 암술대가 부착된다. 분류학적으로 누른종덩굴과 동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덕유산에서.

    종덩굴 http://ktk84378837.tistory.com/1320 http://ktk84378837.tistory.com/6677 세잎종덩굴 http://ktk843 78837.tistory.com/7442

     

     

    누른종덩굴을 찾아가는 길 - 시냇물

     

     

    궁금해 죽는 줄 알았지.

    숲가에서

    연노랑 꽃 달린 덩굴하나 데려올 땐

    금방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단다.

    할미꽃 머리 풀어 은발 날리 듯

    칼칼이 부드러운 은바늘뭉치.

    처음엔

    할미밀망 떠올렸었다.

    덩굴이며 마주 난 잎,

    사실은 은색 머리칼 땜에.

     

     

    하지만 아니었어.

    이런 덩굴은 줄로 쓸 수 없었을 터.

    밀망은 깃꼴겹잎 이래, 얘는 아닌데.

    사위질빵과 비슷한 할미밀망이라면

    흰색 꽃이 가득하겠지.

     

     

    다음엔

    답답해 터지려는 속을 꾹꾹 누르며

    이곳 저곳 검색에 들어갔단다.

    덩굴목본, 미나리아재비과... 찾다보니

    으아리와 비슷하더군.

    꽃받침 잎 네 개이고 꽃술도 소복했지만

    얘도 아니야.

    으아리는 우상복엽이라구. 톱니도 없대.

    암술대에 달린 긴 깃털은 결코 찾을 수도 없었지.

     

     

    금방 알아낸 신나무 쓰고,

    이름 알고있던 개쉬땅 쓰던 하루가 지나고

    개밥바라기별 쓰면서 하루를 또 보냈고

    오늘,

    머루 쓰고 나서

    몇 번이나 뒤적였던 책장을 다시 넘기고 있었지.

    널 찾아내려고 했던 건 아니었구

    화면에 나오는

    미대륙을 침몰시킨 테러 보다가

    아파진 가슴을 나무그림 보면서 그냥 쉬려고...

     

     

    종덩굴을 넘기며

    빤질빤질한 보라색 종꽃 보다말고

    지난여름,

    어느 무덤 있는 숲가에 피어있던

    푸른보라색 꽃이 생각났어.

    끝내 이름을 알아내지 못한 꽃.

    무어라 불리는 이름이 있을 텐데...

    또 속이 상해와 책을 덮으려다가

    세잎종덩굴꽃의 뒷모습과

    풀어헤쳐진 머리칼을 보았단다.

     

     

    순간,

    ! 느낌이 오더라.

    옹크린 꽈리열매껍질을

    네갈래로 갈라 쫘악 펼쳐 놓은 듯,

    가느다란 줄기에 하나씩 핀 꽃.

    물론 세잎종은 붉은색이었고

    너는 노란색이었지만

    색깔이야 좀 다를 수도 있겠지.

    미역줄나무도

    내가 본 건

    씨 박힌 부분에 흰빛 도는 연녹색날개였지만

    날개끝 부터 불그스름한 열매도 있잖아?

     

     

    그래,

    넌 분명

    누른종덩굴 일거야.

    목 늘여 마주난 긴 꼬리잎과

    작은 종알들이 달랑거리며 고개 숙인 모습.

    벌써 이틀이나 지나

    네 휘날리던 은발이

    새의 속깃털처럼 부드러운 솜뭉치가 되어버렸네!

    확실할 것 같지만

    아직 깔끔하게 개운하진 않아.

    확인하고 나서 네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줄게,

    어느 숲에서 만나더라도...

     

     

    ... 지금,

    파란하늘에 구름진창인 이 좋은 아침.

    누른종덩굴을 확인했다.

    반갑구나,

    고마워~~ 누른종덩굴아~~~ ^^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