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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사카성(大阪城)
    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6. 2. 4. 22:58

     

    탕방 마지막 날인데 밤새 덜커덩거리던 도카이도 메인라인(東海道本線)열차가 추적거리는 봄비를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도쿄에는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왼쪽문은 오사카역사박물관, 오른쪽은 오사카 NHK 방송회관 건물이다.

     

     

     오사카 NHK 방송회관.

     

     오사카역사박물관.

     

     도로 건너에서 본 역사박물관과 NHK 방송회관. 여기서 5분 걸으면 오사카성이다.

     

     해자 위에 우뚝 선 망루. 오사카성은 나고야성(名古屋城), 구마모토성(熊本城)과 함께 일본 3명성(名城)의 하나이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가 天下統一의 근거지로 삼고자 15년의 세월에 걸쳐

    20여 미터 높이의 성벽과 내·외곽의 2중 해자(垓子)로 둘러쌓아 만든 난공불락의 요새이다.

    그의 사후에도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豊臣秀頼)의 거점이 되었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도쿠가와가 격돌한 1615년의 오사카 여름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에도시대 초대 쇼군)가 승리하면서 소실되었다.

    소토보리(垓子)를 메우면 퇴각한다는 말에 속아 해자를 매우면서 패하자 히데요리는 자살하니 그의 나이 20살이요 무덤이 북문쪽에 있다. 

    오사카성은 2대 쇼군인 도쿠가와 히데타다(德川秀忠)의 명으로 1629년에 재건된다.

    성의 규모는 4분의 1 정도로 축소하였지만 40미터 높이이던 천수각을 58미터로 높였다. 지금은 55미터이다.

    그러나 쇼군은 에도에 머물렀으며 화재와 1665년에 낙뢰로 천수가 소실되었다가 1931년에야 철근 콘크리트로 재건되었다.

     

     

     오사카시립미술관을 들어가면 좋겠는데 그럴 시간 없고,

     

     

    일본 성의 상징인 천수각(天守閣). 천수라는 이름은 전주(殿主) 전수(殿守)에서 혹은 종교적 용어인 천주(天主)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유럽식 성에 비하면 아성(牙城, keepdonjon)에 해당한다.

     

     

     성을 지키는 대포와

     

     

     성문에 박힌 장식.

     

     

     오사카성 천수각 용마루의 사치가와라(용머리에 물고기 몸을 한 상상의 동물)

     

     

     

     오사카성 전투에서 마쓰다이라 다다나오(松平忠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 부대가

    사나다 유키무라(眞田幸村)의 부대를 향해 돌격하는 장면을 묘사한 병풍을 미니어처로 재현했다.

    다다나오가 승리하고 유키무라는 전사하면서 도쿠가와 이야야스시대 즉 에도(도쿄,東京의 옛지명)막부가 열린 것이다.

     

     

     

      천수각 용마루의 사치가와라.(鯱瓦, しゃちかわら) 머리는 호랑이고 몸통과 꼬리는 잉어인 괴물 상상속의 동물다 물을 부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궁궐 지붕의 잡상과 비슷한 의미로 볼 수 있다.

     

     

    오사카성 남문 앞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당인 풍국신사(豊國神社)가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 서 있고 도리이(鳥居) 기둥에는 신년기도 예약 접수중인 안내문이 보인다.

     

     풍국신사에서 본 오사카성 남문.

     

     

     

     

     점심식사를 위해 천보산공원 해유관은 들리지 못하고 주변을 얼쩡거린다. 추위에 떠는 참새가 앙증맞아 보인다.

     

     

     오사카여객선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밟고

     

     

    팬스타 드림호에 몸을 실으니 풍랑이 인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야, 조선통신사들의 우리 젊은 후예들 5박6일의 일정 임무 마치고 간다.

    오사카성 http://ktk84378837.tistory.com/6255 http://ktk84378837.tistory.com/7132

     

     

    오사카 성 / 김윤자

     

     

    예사롭지 않은 성이라는 것은

    외곽을 싸고도는 푸른 물줄기와

    물을 딛고 일어선 석벽이

    함묵으로 외치고 있다.

    성문에 들어섰을 때, 나무 사이로

    금빛, 청빛의 전설 같은 지붕이

    시선을 흡입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뒤

    삼만 명의 인력과 십오 년 대공사로

    완공된 거대한 성

    이곳에서 임진왜란을 구상했고

    정유재란까지 일으켰다고 생각하니 소슬한데

    가까이 다가가면서 드러난 실체는

    성이라기보다, 청아한 예술품이다.

    오층까지 엘리베이터로, 다시 삼층을 걸어 올라가

    성을 정복한 자의 용감한 가슴으로

    오사카를 한 눈에 담으며

    슬픈 역사의 고리를 마디마디 잘라 흩뿌리고

    이제는 하얀 이미지로 핀

    두 나라의 꽃을 가꾸자고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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