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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호 쌍곡구곡의 소금강
    풍경 landscape 2015. 10. 3. 21:47

     

    밤새 뿌린 빗줄기로 한결 맑아지고 높아진 군자산을 휘감아 도는 괴산호.

    산막이옛길을 따라 오른쪽 끝 산막이마을에 도달한다.

     

     

     괴산호의 명품 한반도지형 동해 바다에 울릉도와 독도 모형을 만들었다.

    말이 한반도지형이지 영월이나 안남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영월 http://ktk84378837.tistory.com/1801 안남 http://ktk84378837.tistory.com/2586

    산막이마을에서 먹는 올갱이국 맛이 입에 착 붙는다.

    노수신은 선조 때 영의정을 했던 사람인데 적소가 이 외지에 있다..

    을사사화로 1547년 순천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양재역벽서사건으로 19년간 진도에 이배되었다.

    1565년부터 2년간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냈으나 정여립을 천거한 일로 파직되었다.

    유배지의 공통점은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고립무원의 지역이다 보니 오늘날 기준에서는 모두 명승지다.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가 근처에 있으니 그를 핑계삼아 한 번 더 와야하지 않을까.

    괴산 지명이 호기심을 자극하는지라 괴산(槐山)의 槐 는 회화나무 회(혹은 홰), 느티나무 괴 자로 읽는다.

    식물학적 분류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두 나무가 비슷하지도 않건만 무슨 연유로 槐를 회화나무 혹은 느티나무라 불렀을까.

    이 지역을 오가며 회화나무는 눈에 띠질 않고 느티나무는 도처에 많으니 괴산(槐山)이 되었을 수도 있다.

    기록으로 보면 고구려 때 밍근내군이었다가 신라 때 괴양에서 고려 때 괴주가 되고 조선에 와서 지괴주사였다가 이내 괴산군이 되었다. 

    신라 장수 찬덕이 가장성을을 지킬 때 백제 대군에 항복하지 않고 끝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박고 전사를 하였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괴양군라고 하였는데 괴산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바람이 펄럭이는 등잔봉에서 내려다보는 칠성면에 가을이 풍요롭게 들었다.

     

     

    2013년 5월 2일, 정퇴를 하고나서도 10년은 지나 음성에 정착한 직장 선배의 초대를 받았다. 만나자던 곳이 율지리라 천연기념물 221호인 뮬지리미선나무 군락지를 먼저 만났다. 마침 예전에 관심 두지 않았던 노수신의 적소를 추가로 싣는다.  소금강도 관람하였다.

    율지리 미선나무 천연기념물221호.

     

    충북기념물74호 노수신적소 안내문, 노수신은 1545년(인종 1) 사간원정언이 되어 이기(李芑)를 파면시켰는데, 명종이 즉위하자 윤원형(尹元衡) · 이기의 옥사 즉 을사사화가 일어나 그들에게 파면당하고, 이듬해(1546)에 순천에 유배되었다가 이 해에 벽서(壁書)의 변이 일어나자 죄가 더해져서 진도(珍島)에 옮겨져 19년 동안 귀양을 살다가 1565년(명종 20)에 괴산의 이곳으로 다시 옮겨져 1567년(선조 1)까지 2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였다.본래의 적소는 그가 이름지은 연하동(煙霞洞)에 있었으나 칠성수력발전소 댐의 건설로 수몰되자 195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반 홑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중앙에 우물마루를 깐 대청 1칸이 있고, 좌우에 온돌방 각 1칸이 있으며, 앞면에 툇마루를 둔 형태이, 수월정 편액이 걸려 있다.

     

     

    소금강과 산철쭉, 소금강 안내석에는 괴산 군수의 소개문이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소금강은 쌍곡구곡 중 제2곡으로써 금강산을 축소한 것 같다고 해서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또한 계곡 위에 병풍처럼 둘러친 천길 절벽의 바위 틈새로 소나무와 야생초 그리고 들꽃 등이 신비로움을 자아내어  예로부터 문인들이 이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하는 글을 쓰기도 했는데 그 신묘한 경관 때문에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2002년 10월 30일.

     

     

    산막이 옛길 / 서병진

     

     

    깊숙한 고즈넉 길 산으로 둘러 쌓여

    새소리 바람소리 괴산호 물결소리

    산막이 지나는 마음 가슴으로 품는다

     

    외다리 출렁대는 연인의 가슴 안고

    흔들는 마음으로 호수에 던져 놓고

    푸른꿈 잡아당기는 산막이는 정겹다.

     

     

    괴산(槐山) 가서 / 나태주

     

    집 떠난 제가 외로우니

    산 위에 걸린 구름도

    외롭다

     

    아는 사람 없는 낯선 거리

    길가에 피어있는 붉은 꽃도

    서럽다

     

    강물 거울에 몸 부리고 가는

    새야 새,

    허물 벗으며 어디로 가니?

     

    시집명 : 산촌 엽서 / 2002 /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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