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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렁쿠나무 Sambucus siebodiana
    초목류 wild flower/인동과 Caprifoliaceae 2011. 6. 20. 15:16

     

     

    지렁쿠나무 Sambucus siebodiana, 지렁이나무. 산토끼목 인동과 딱총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5 ~ 6m. 나무껍질은 코르크가 발달하며 골속은 황갈색이다. 1년 된 새 가지는 털이 없으며 녹색이다. 2년 된 가지는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며 세로로 긴 껍질눈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홀수깃모양겹잎이고, 소엽은 5 ~ 9개이며 표면은 맥 위와 뒷면 전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하다. 꽃대에 털이 있으며, 꽃부리는 연한 노란색 또는 연한 녹색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며 5 ~ 6월에 개화한다. 새싹은 나물로 먹는다. 생약명 접골목(接骨木)은 류머티즘에 의한 筋骨疼痛(근골동통), 腰痛(요통), 水腫(수종), 風痒(풍양), 은진-(주마진), 산후빈혈, 타박상에 의한 腫痛(종통), 骨折(골절), 創傷出血(창상출혈)을 치료한다. 유사종으로 씨방이나 열매에 털이 있는 것을 털딱총나무, 잎 뒷면에 융털이 있는 것을 털지렁쿠나무라 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다.

    딱총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634 http://ktk84378837.tistory.com/65 http://ktk84378837.tistory.com/2963

    지렁쿠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686

     

     

    붉고 향기로운 실탄   /   정재록

     

     

    드티봉 숲길을 타다가 느닷없이 총을 겨누고 나오는

    딱총나무에게 딱 걸려 발을 뗄 수가 없다

    우듬지마다 한 클립씩 장전된 다크레드의 탄환들

    그 와글와글 불땀을 일으킨 잉걸 빛 열매를 따 네게 건넨다

    실은 햇솜처럼 피어오르는 네 영혼을 향하여

    붉게 무르익은 과육을 팡팡 쏘고 싶은 것이다

    선홍빛에 조금 어둠이 밴 딱총나무 열매에 붙어

    이놈들 보게,알락수염노린재 두 마리가 꽁지를 맞대고

    저희들도 한창 실탄을 장전 중이다

    딱총을 쏘듯 불같은 알을 낳고 싶은 것이다

    그게 네 뺨에 딱총나무 붉은 과육 빛을 번지게 해서

    갑자기 확 산색이 짙어지고

    내 가슴에서 때 아닌 다듬이질 소리가 들리고…

    막장 같은 초록에 갇히면 누구든 한 번쯤 쏘고 싶을 것이다

    새처럼 여린 가슴에 붉고 향긋한 과육의 실탄을

    딱총나무만이 총알을 장전하는 게 아니라고

    딱따구리가 나무둥치에 화약을 넣고

    여문 외로움을 딱딱 쪼아대는 해 설핏 기운 오후

    멀리서 뻐꾸기 짝을 부르는 소리 딱총나무 열매 빛 목청

    딱총나무의 초록이 슬어 놓은 잉걸 빛 알들이

    겨누는 위험한 숲 내 손을 꼭 잡는다.

     

    참고사항 :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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