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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국 panicle hydrangea초목류 wild flower/범의귀과 Saxifragaceae 2015. 8. 6. 22:19
나무수국(水菊) panicle hydrangea, tree hydrangea.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 ~ 3m.
꽃은 7 ~ 8월에 가지 끝에 큰 원뿔모양꽃차례가 달리고, 무성꽃과 양성꽃이 한 꽃차례에 달리며, 꽃받침조각은 백색이지만 약간 붉은빛이 돌기도 한다. 중성화란 무성화(無性花)라고도 하는데 불임성화(不稔性花)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양성화란 자웅동화(雌雄同花)라고 해서 암술과 수술이 한 그루에 있다. 열매는 삭과로 10 ~ 11월에 익는다. 粉團花(분단화)는 消濕(소습), 破血(파혈)의 효능이 있다. 뿌리는 말라리아, 爛喉(난후)를 치료한다. 또 接骨(접골)의 효능이 있다. 수국(水菊)이라고 해서 까딱하면 국화과 식물로 혼동을 주는데 전혀 다른 범의귀과 식물이다. 일본에서 개발한 수국 말고도 산수국, 꽃산수국, 탐라수국, 등수국이 있다. 수국은 한자어로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이다. 나무수국은 다른 수국과는 달리 이름에 걸맞게 중간 크기의 나무이다. 수국과 구분하기 어려운 유사종에 불두화가 있으나 봄꽃이다.
꽃수국 http://ktk84378837.tistory.com/2063 http://ktk84378837.tistory.com/5819 별수국 http://ktk84378837.tistory.com/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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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국(木水菊)의 여름 / 박수현
네 뜰에는 목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랐지
가지 끝마다 매단 꽃숭어리엔
서성거림이 하얗게 흔들리고 있었네
피아노에 앉아 한 손으로 짚어가던
네 어릴 적 음계들이 쫑쫑쫑 불려나왔지
목수국 꽃잎들이 보라 보라로 웃고 있었네
ㅡ엄마, 사월에 교통사고가 나서 차를 바꿨어
월부 찻값이 힘에 부친다는 말 대신
새 차는 공간이 넓다면서 넌 미간을 찡그렸지
낮과 밤이 뒤바뀐 나는
산형화서로 부푸는 헛꽃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어
ㅡ오오, 어린 나비들이 떼로 내려앉았군
휘발해버릴 듯 환한
저 숭어리째 모자나 만들어 애들에게 씌울까 보다
한여름 피어나는 꽃차례에 얼비치는 보라를 닦으며
몽유 같은 여름밤을 뜬눈으로 새우기도 했네
뜨거운 햇살 아래
조금씩 색깔이 변해가는 목수국의 발치에서
우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눈길을 주었네
ㅡ엄마, 여긴 벌써 가을이 한창이야
일교차가 커서 식구들 모두 감기에 걸렸어
뚜뚜, 혓바늘이 돋는 신호음
안개 낀 지구 저편의 가을 창문을 닫았네
여름 내내 내 입술 속에서 파닥였던
목수국의 겹겹 날갯짓을 지웠네
ㅡ시집『샌드 페인팅』(천년의시작,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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