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테광방아벌레 Chiagosinus vittiger

 

 

 

 

검정테광방아벌레 Chiagosinus vittiger (Heyden). 방아벌레과.  크기가 8~9mm. 가슴등판의 가운데에 검은색 세로줄이 있고 딱지날개 양쪽 가장자리에도 검은줄이 있다.

나는 유난히 소리에 민감하다. 하찮은 것에 얽매이니 소인(小人)임에 틀림없다.

이른 아침 새벽을 열어주는 까치나 참새나 직박구리 소리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유쾌하지는 않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들의 신발 끄는 소리나 운동 나와서 히히덕거리거나 켜놓는 이유를 모르겠는 라디오 소리에는 열이 받친다.

열대야라도 잠깐 눈을 부쳐야 하는데 자정을 넘기며 벤치나 정자에서 깔깔 껄껄 담소하는 소리도 참 애꿎기는 마찬가지다.

사생활 문제에 그렇게 민감한 사람들이 버스 혹은 지하철을 전세 얻은 양 힐끗거리는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큰소리로 기일게 통화를 한다.

산책히면서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내 나이가 어때서~" 따위 뿜어져 나오는 뽕짝 따위의 소리는 완전 공해다. 

계집 아이들이 떼를 쓰며 보채는 울음소리 보다 해결하기 어려운 난감한 소리는 우무래도 자동차 경적이 으뜸이다.

아침, 교차로 신호등에서 멈추지 않고 경적을 울려대거나 1초만 늦게 출발해도 습관적으로 빽빽거리는 차량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낮이고 밤이고 울려대는 자동차 크락션 소리 특히나 단발성이 아닌 긴 소리에는 저주의 육두문자가 튀어나올까 겁이 난다.

지금도 여기 저기서 빵빵거리는 크락션 소리에 머리가 지쳐오는데 그나마 빗소리가 위로를 해주려 했는데 소용없는 일이다.

예(禮)와 의(義)가 많이 상실된 문화 충돌의 시대를 살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세계 최고라는 몇 년 전 기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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