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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킴라일락 Common Lilac초목류 wild flower/물푸레나무과(목서과) Oleaceae 2015. 5. 28. 21:56
수수꽃다리 Common Lilac.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 丁香. 野丁香. 학명 Syringa oblate . 수수꽃다리는 꽃뭉치가 수수처럼 생겨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이 꽃은 향이 매우 진하고 달아서 조선정향(丁香), 개똥나무, 해이라크 혹은 개회나무라고도 부른다. 남효온의 〈금강산 유람기〉에는 “정향 꽃 꺾어 말안장에 꽂고 그 향내를 맡으며 면암을 지나 30리를 갔다.” 산림경제에 “2월이나 10월에 여러 줄기가 한데 어울려 난 포기에서 포기가름을 하여 옮겨 심으면 곧 산다. 4월에 꽃이 피면 향기가 온 집 안에 진동한다”. 화암수록에 “정향(庭香)은 유우(幽友), 혹은 정향이라 한다. 홍백 두 가지가 있는데, 꽃이 피면 향취가 온 뜰에 가득하다.” 라일락이라는 서양수수꽃다리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된다. 정향나무는 수수꽃다리의 중국식 이름이다. ‘미스킴 라일락’은 수수꽃다리인 북한산 털개회나무를 1947년 미 군정청에 근무하던 엘윈 M. 미더가 미국에서 자료정리를 돕던 한국인 미스킴의 성을 따 미스킴라일락으로 개발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우리에게 역수입된 서글프고 그나마 다행인 역사가 숨어 있다. 문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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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킴이라는 나무 / 김종제
혹시 미스 킴이라는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
배 고프고 눈물 많던 그런 시절
제 한 입이라도 덜기 위해
이름을 버리고
낯선 이국 땅으로 팔려가
살아가야만 했던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
그토록 맑고 청초한 눈동자의
저 시골 처녀
말도 통하지 않는
억센 사나이의 가슴팍에서
향수에 시달리다
눈물로 한 평생을 보내야 했던
은은하고 수수한 저 수수꽃다리
그러니까 저들의 이름으로
리라 혹은 라일락이라고 하는
나무를 아시는가 말이지
첫사랑도 무덤 속에 묻어버리고
청춘도 산불처럼 다 태워버리고
이국땅에서
황무지의 마음으로 살아갔던
미스 킴이라는
수수꽃다리를 아시는가 말이지
그 추운 겨울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이제사 마음 열고 꽃 피었네
고운 향기
바람 타고 바다 건너왔지만
당신의 희생으로 서 있는
나
봄이 왔다고 절대로 말하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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