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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난초 金蘭草 Cephalanthera falcata
    초목류 wild flower/난초과 Orchidaceae 2015. 5. 6. 21:35

     

     

     

     

     

    금난초 金蘭草. Cephalanthera falcata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반그늘 혹은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 키는 40~70㎝, 잎은 긴 타원형으로 줄기를 싸고 있으며 6~8개의 잎이 어긋난다. 줄기는 곧게 서고 매끄러우며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정상부에 3~12개 정도 달리고, 둘러싸고 있는 잎은 삼각형이다. 열매는 갈색이며 7~8월경에 긴 타원형으로 달린다. 은낯와 은대난초는 금난초와 달리 하얀색 꽃이 핀다.  한밭수목원.

    금난초의 수난.

    3일도 4일도 빛 들기를 종일 기다렸지만 잠시라도 들지 않는다.  황금빛으로 용포 속에 숨겨진 붉은 술의 모습을 담아야 할 텐데 글쎄 그때까지 부지될까 싶잖다.  새가 물어다 놓았을 것이 분명한 어두운 길섶이라 일반인의 눈에 띄진 않을 테지만 일부 탐욕스런 돈이나 렌즈에는 띌 것이기 때문이다.   5일에도 6일에도 갔어야 했는데 13일에 갔더니 좋지 않은 예감은 왜그리 정확한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평생 고치지 못한 게으름으로 금난의 비밀을 들여다 보는 일은 평생의 한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야생화 단지에 있던 솔나리는 손을 쉽게 탈만 했어도 일 년은 갔는데 금난초는 반 년도 못가는구나. 닭의난초 군락이 하루밤 사이에 파헤쳐진 작년 상황을 또 겪는 슬픔이 반복된다.

    금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6479 

    은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188 http://ktk84378837.tistory.com/775 은대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214

     

     

    나를 호흡하는 저것은?  /  홍일표

     

     

     붉은 단풍숲이 슬며시 내 속으로 들어와

    숨을 쉰다. 맑고 청아한 숨결이 들락날락 한다

    새도 지저귀고

    금란초, 노루귀, 쑥부쟁이, 얼음새꽃도 줄줄이 따라와

    마음의 틈새마다 둥지를 튼다

    문득 적막한 뜨락이 환하게 밝아오고,

    누군가 나를 곱게 빗질하여

    가벼이 들어 올린다. 둥둥 떠오르는

    저녁 안개

    울긋불긋 아물지 않은 골짜기의 깊은 상처를

    온몸으로 어루만지며 속 깊이 스며든다

    잡념처럼 북적이는 가랑잎을 거둬내면

    산쪽풀 잎새마다 또록또록 반짝이는 숨결

    생각의 밑둥에 고여 맑은 샘물로 찰랑이고,

    청설모 눈 속을 흐르던 가을 하늘은

    나뭇가지를 타고 조르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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