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판나물 Disporum uniflorum

 

 

어느집 돌담 모퉁이에 윤판나물이 소보록하다. 윤 판서가 벼슬은 높되 겸양하여 고개 숙인 모습이 그와 같다고 ... 지리산 인근에서 귀틀집을 윤판집이라고 부른다나...애기나리의 일종으로 크게 자라 가지를 만들기에 큰가지애기나리라는 이름이 있다. 대나무 잎처럼 줄기에 잎이 달린다 하여 북한에서는 대애기나리라고도 는데 한자로는 역시 죽림(竹林)이라 부른다.

윤판나물 Korean disporum. 백합과 애기나리속의 숙근성 다년초. 학명 Disporum uniflorum, 높이가 30-60cm. 잎은 긴 타원형이고 3-5개의 잎맥이 뚜렷하고 어긋나기한다. 죽림(竹林), 보택초(寶鐸草), 대(大)애기나리, 큰가지애기나리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윤판이 무슨 말일까 궁금해 했는데 우리말로는 그 어원을 공부하기 쉽지 않다. 속명의 Disporum 이 그리스어의 dis(2)와sport(종자)의 합성어라 한다. 꽃은 4-6월에 황색으로 피고 수술은 각 6개이며 암술은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장과는 지름 1cm정도로서 둥글며 흑색이다. 그 자방의 각실이 2개의 난자를 가지고 있는 데서 윤판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뿌리는 石竹根(석죽근)이라 하며 비장이 허하거나 장염, 대장 출혈이 있을 때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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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판나물 / 장팔현

 

 다소곳이

땅을 향해 기도하는 그대 모습

무척 순종적이로다

길쭉한 종처럼

노란색 꽃으로 은총을 노래하며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서약하는 착한 당신

너무나 아름다워 몇번이나

바라보는 멋진 윤판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