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Chinese holly

 

 

 

 

 

호랑가시나무 Chinese holly.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의 상록 활엽관목. 한자명에 딱 맞는 묘아자(猫兒刺), 늘 푸른 작은 키 나무(상록활엽관목)로 꽃을 만나기는 처음인데 도회지 뒷골목에서다.

전북지방에서는 호랑이등긁기나무라고 하는데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면 이 나무 잎의 가시에 문지른다 하고,

혹은 호랑이도 무서워할 만한 엄청난 가시를 가진 나무라는 뜻이라고도 하며,

그 가시가 호랑이의 발톱처럼 무서워 호랑이발톱나무라고도 하고,

제주도에서는 더러가시낭이라고도 부른다.

한자로는 노호자(老虎刺), 묘아자(猫兒刺), 구골목(狗骨木) 등의 이름이 있다.

영어 이름은 홀리(Holly)이다.

넓은잎붉은호랑가시나무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6206 드워프비포드호랑가시나무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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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 꽃 http://ktk84378837.tistory.com/6448

완도호랑가시나무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2409 http://ktk84378837.tistory.com/5481

 

 

호랑가시나무 / 이영식

 

 

바위에 칼을 갈고 있었다

아니, 칼날 숫돌 삼아 바위를 갈고 있었다

 

갈면 갈수록 무뎌지는 칼날

갈면 갈수록 날을 세우는 바위

 

바윗돌 갈아 거울을 빚어내려는

바람이 있었다

 

수수만년의 고독,

 

잎을 갈아 호랑이 발톱을 짓고 있는

가시나무 아래서였다 

 

이영식 시집 〈휴〉, 천년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