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알락귀뚜라미 Loxoblemmus equestris Saussure

 

 

 

야산알락귀뚜라미 Loxoblemmus equestris Saussure. 메뚜기목 귀뚜라밋과. 몸길이는 13~16mm. 몸은 전체가 흑갈색을 띠고 얼룩점이 흩어져 있다. 더듬이는 길고 뒷날개는 한 번 생겼다가 없어진다. 수컷의 날개 끝 그물모양 망상부가 길면 야산알락귀뚜라미이고 짧으면 알락귀뚜라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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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귀뚜라미 - 문효치

 

 

별똥별이 우리의 평상 위로

비처럼 내리던 때가 있었다

 

은하의 물결도

우리 모두 적시며 옷 속으로 흐르고

텃밭의 옥수수잎은 흥건히 젖은 채

미역처럼 너울거리고 있었다

 

이럴 땐 백제의 귀뚜라미들이

평상 밑에서 일제히 울어댔다

 

어디선가 서역의 청색바람이 불어 왔다

삼경이 이울 때

고구려의 닭이 울었다

신라의 부엉이도 같이 울었다

 

알락귀뚜라미 귀뚜라미 라미 미미미미……

저 세상으로부터 옮겨 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