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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울림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 도종환
어린이 놀이터에 개나리꽃이 진하게 피었다
동네 아이들은 모두 학교 가고 없고
아이들이 금그어놓고 놀다 간
사방치기 그림만 땅 위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 앞에 서서 폴폴짝 뛰어 건넜다
개나리 꽃이 머리를 흔들며
깔깔대고 웃다가 꽃잎 몇개를 놓친다
햇살이 위 꽃잎에서 아래 꽃잎 더미 위로
주르르 미끄러져 내린다
여기서 오 분만 걸어가면
쫓겨난 학교가 있다
이 봄이 지나면 못 돌아간 지 꼭 여덟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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