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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깨덩굴 Nettle-leaf mint
    초목류 wild flower/꿀풀과 Lamiaceae 2014. 4. 28. 10:52

     

     

     

    벌깨덩굴 Nettle-leaf mint. 줄방아나물. 학명 Meehania urticifolia. 꿀풀목 꿀풀과 벌깨덩굴속의 다년초. 산지의 응달에서 자라며 네모난 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린다. 잎은 삼각형의 심장형 또는 난형으로 마주 나고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잎 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4송이씩 달리는데 연한 자줏빛이며 자색 점들과 흰 털이 있다. 유사한 종으로는 흰벌깨덩굴과 붉은벌깨덩굴이 있다. 어린잎을 식용한다.  벌깨덩굴은 왠만큼 보았으니 벌깨풀을 보았으면...

    벌깨덩굴 http://ktk84378837.tistory.com/2199 http://ktk84378837.tistory.com/3178 http://ktk84378837.tistory.com/5641 

     

     

    벌깨덩굴 추억 / 김승기

     

    지금은 단풍 떨어지는 늦가을, 여전히 오늘도 초과근무 중이다

    몇 시쯤 퇴근할 수 있을까 시곗바늘은 벌써 밤 열 시를 지나고 있는데, 자정 안에 야근을 마칠 수 있을까

    일찍 조퇴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늦도록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까 밤늦게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일까

    이 아름다운 지구별에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다

    어서 서둘러 자정 전에는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해야지 그래서 퇴근길에는 노랑나비 떼 무더기로 하트를 보내오는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걸어 가로등 환한 심야식당에 들러야지

    그 식당에는 먼저 퇴근한 당신이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게야

    심야식당에서 마주앉아 같이 국수를 먹으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어야지 먼저 퇴근한 당신은 퇴근 후 시간을 어찌 지냈느냐고, 나는 지금껏 열심히 일했다고, 몹시도 당신이 그리웠다고, 보고 싶었다고, 얘기해야지

    신록의 오월에는 틈틈이 벌깨덩굴 꽃무더기 어우러진 숲길을 걸으면서 가을에 만날 당신을 생각했다고, 기다리며 가슴 설렜다고, 그리고 가을을 맞이했으며 단풍나무 숲길에서 당신을 만나 기뻤다고, 함께 걸으며 행복했다고, 당신이 기다리고 있어서 퇴근하는 가로수 길이 아름다웠다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추억들을 얘기해야지

    한때 비바람 몰아치고 천둥 번개 치던 나쁜 추억은 쏘옥 빼고 잊지 못할 아름다웠던 추억들만 골라서 간직했다고, 그중 벌깨덩굴 숲길 걸을 때와 당신을 만나 같이 걷던 가을 단풍나무 숲길이 가장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해야지

    국수를 먹고 심야식당을 나와 나란히 팔짱을 끼고 집으로 돌아가야지 함께 팔짱을 끼면 겨울 첫새벽이어도 집으로 가는 길 상당히 아름다울 게야

    그리고 다음날 아침엔 다정하게 웃는 얼굴로 당신과 나란히 나무마다 꽃 피고 새잎 돋는 봄길을 걸어 출근을 해야지 반짝반짝 빛나는 이 아름다운 지구별에,

    다시 보는 신록의 오월에는 벌깨덩굴 꽃피는 숲길도 함께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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