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애플 제라늄 Apple geranium
    초목류 wild flower/쥐손이풀과 Geraniaceae 2014. 3. 23. 21:19

     

     

    애플 제라늄 Apple geranium. 학명 Pelargonium odoratissimum , 남아공 원산.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센티드제라늄의 대표적인 한 종이다. 높이 20~50cm. 잎은 둥근 심장형이며, 연둣빛 녹색이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잔거치가 있다. 5~7월까지 가지 끝의 엽액에서 3~10개의 흰색 꽃이 피는데 다른 제라늄보다 작고, 꽃자루는 길다. 잎과 줄기에서 사과향이 나므로 유래한다. 외상, 신경쇠약, 위장염, 신경통, 인후염을 치료한다. 한밭수목원.

    애플제라늄 http://ktk84378837.tistory.com/5571 라임제라늄 http://ktk84378837.tistory.com/5567 

     

     

    제라늄이 컹컹, 밤을 / 안차애

     

     

    소설가 J는 칠 년 동안 계속되는 밤을 밤만큼 길게 썼지만 우리 집 제라늄 G도 육 년 반쯤 내내 밤을 피운다 쉼 없이 지나친 밤을, 하염없이 지루한 밤을, 지름 35센티 높이 30센티 화분의 체적을 통과한 밤을, 여러해살이 쥐손이풀의 영역을 지나온 밤을

     

    피운다 짖는다 밤 다음에 아침이 오는 것을 믿지 않는 불신자의 사명으로, 따스한 공기 방울들이 바닷가의 조개들처럼 입을 벌려 노래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염세주의자의 도취로 밤을 피운다, 컹컹거린다, 애완과 반려 사이로 난 막다른 길을 밤만이 넘는다는 듯이

     

    뚝뚝 지는 밤이 자꾸 웃어대니까, 냄새나는 밤이 내내 짖어대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듯 발등에 쌓인 밤이 못내 끙끙대니까, 직진 앞으로 밤 좌향좌 밤 우향우 밤, 남발한 밤의 오작동이 타오르니까, 밤의 모가지를 툭 꺾으면 어떤 꽃들은 다시 돌아오니까, 구부정한 잔등의 밤을, 컹컹

     

    ㅡ 『서정과혀실(2021, 하반기호)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