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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코네箱根 국립공원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3. 10. 21:47
도리이(鳥居)가 반갑게 맞아주는 하코네. 도리이를 통과하면서 불경스런 현실세계를 벗어나 신사로 들어가는 경계다. 天 자를 형상화하였다.
도리이는 대분 주홍색이지만 회색계통도 적지 않다.
쌓인 눈 사이로 봄이 비집고 들어와 빼곰 들들여다보는 듯하다.
아시이호수 건너에 하코네료칸(箱根温泉)이 멀리 보인다.
겨우살이를 보니 깊은 산중임을 느낀다. 겨우살이 https://ktk84378837.tistory.com/2455
석등이 모스크바 시민들처럼 두터운 털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원의 표식들이 나부낀다.
그 많은 사람마다 무어 그리 원하는 것이 많을까.
사람은 참 이기적인 동물임을 새삼 느낀다.
식
26년만의 폭설이 내리고 열흘이 지난 모습인데도 사람 다니는 길만 빼꼼하다.
하코네신사를 둘러싼 거대한 일본삼나무 군락. 삼나무는 일본을 상징하는 신목이다.
햇살 가득한 삼나무 숲 / 강회진
삼나무 숲 날카로운 바람 속 쉬이 목말라하지 않으며 몇 백 년 거뜬히 살아온 물고기들을 알고 있네 아주 머언 옛날부터 산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물고기들 은빛 잔잔한 그림자 어룽대며 헤엄치고 있었네 법당 안 부처님 손바닥에도 앉아보고 염불 외는 큰스님 목탁에도 입술 대어 보다가 남으로 남으로 내린 동백 가지 사이에 고운 비늘 한 장 떨어뜨려도 보네(멀리서 바라보면 동백 이파리 반짝거리네)바람도 물고기들 따라 산 쪽으로 가만가만 돌아누운 시간, 법당 앞 노오란 수선화 피어나지 가만히 허리 접고 들여다보아야만 볼 수 있네 그 속에서 살며시 눈 감고 있는 물고기떼들(바다로 흘러가는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네)점점이 짙어가는 수선화 다섯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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