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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양식 피라칸다 Narrow Firethorn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3. 11. 18. 11:30
마이산 금당사.
피라칸다 Narrow Firethorn, Firethorn, 학명 Pyracantha angustifolia, 중국 원산. 장미과 피라칸타속의 상록성 닉엽활엽관목. 높이 1-4m.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잎 뒷면은 털이 있어 흰빛이 돈다. 꽃은 5-6월에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흰색 또는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열매는 이과이며 둥글납작하고 10월에 등황색 또는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적양자(赤陽子)라고 하여 소화, 염증, 건위, 설사, 이질 등에 치료약으로 쓴다. 중국피라칸다의 본명은 착엽화극(窄葉火棘), 즉 좁은 잎에 주황색 열매가 달리는 가시나무란 뜻이다. 서양피라칸다는 열매가 더 붉고 거의 모여 있는 경향이 강하다.
피라칸다 http://ktk84378837.tistory.com/210 http://ktk84378837.tistory.com/753
피라칸다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3517 http://ktk84378837.tistory.com/5451
새들의 양식 / 김광선
텃새들의 겨울 양식은 이미 전지(剪肢) 되었다.
피라칸다 붉은 열매는 더 이상 수목원에서
겨울 텃새들의 달콤한 양식이 될 수 없다.
붉은 열매 가득했던 가지들은 잘렸음으로
아, 이제 누가 겨울 텃새들을 먹일 것인가?
그 수많았던 붉은 열매들 속에 감추어진
내 생(生)의 진실들 죄다 잘리 우고,
불온했던 사상처럼 잘려나간 가지는
겨울새들의 양식을 맺을 수가 없구나!
윙윙거리며 지나갔을 저 전기톱의 횡포!
미련 없이 잘린 내 생(生)의 추억들은,
이제 수목원 연못가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아, 가을 햇살에 붉었던 피라칸다 열매여!
내 삶의 황홀한 가지에서 배불렀을 새들은
이제 겨울 찬바람 속에 절망처럼 전지 된,
저 슬픈 피라칸다 열매들을 그리워하면서
또 다른 나무, 달콤한 열매들을 찾아가겠지!
공중의 새들을 먹이시는 나의 창조주 하나님!
시간은 또 얼마나 흘러가야 나무들의 아픈
상처, 기억 속에서 죄다 지우고 황홀한 가을에,
피라칸다 가지마다 새들의 양식 풍성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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