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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들마편초 Verbena bonariensis
    초목류 wild flower/마편초과 Verbenaceae 2013. 9. 6. 22:09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이윤학

     

    언젠가는 슬쩍 갈 수도 있겠지요.

    진창으로 폭우가 들이치는 날 길에 물이 흐르는 날

    길이 뒤집히고 파이고 동강 나는 날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는 날 있겠지요.

    계곡 가득 메우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물 더미

    물굽이 물의 험한 주름살 보고 올 날 있겠지요.

    민박집 평상 조잡한 꽃무늬 장판 위에 앉아

    삽겹살 굽고 모기향 피우고

    젖은 담배 말려 피울 날 있겠지요.

    온몸에 소름이 돋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맑은 소주잔 들이켜면

    언젠가 비가 그칠 날 있겠지요.

    물이 줄어들 날 있겠지요.

    내 가슴 잃어버린 맑은 음 찾아 들을 날 있겠지요.

    맑은 음 전신을 전율시킬 날 있겠지요.

     

     

     

    버들마편초 Verbena bonariensis L. 는 마편초과에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의 모양이 버들과 유사한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버베나와 연결시키기 어렵지만 숙근버베나, 버베나로 불리기도 한다. 영명(英名)은 Vervain이라 하는데 라틴어의 옛이름이며 겔터어의 Fer "제거한다"와 Faen"돌"의 합성어 Ferfezen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식물이 방광결석(膀胱結石)을 제거하는 묘약으로 쓰인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 식물의 줄기가 말채찍에 쓰였으므로 마편초(馬鞭草)라 하니 우리의 말채나무와 의미가 같다. 유럽에서는 비둘기가 좋아한다 하여 pigeon grass나 pigeon meat(Foot)라고도 부른다. 속명 Vervaina는 이 종류의 식물 중 종교상의 이유로 신성시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말초리풀, 자정용아초(紫頂龍芽草)라고도 불리 운다. 관상용으로 공원이나 정원에 식재한다.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람, 매혹(魅惑)’이다. 꽃은 5~10월담자색으로 피고 열매는 갈색이다. 마편초는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보통 3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다시 우열된다. 이삭꽃차례는 길이 30cm에 이르며, 꽃이 엉성하게 달린다. 군산에서.

     

     

    마편초 / 용혜원

     

    마편초가 병과 찾아오는 불행을

    막아주는 약초라니 신기하다

    연보라색 꽃을 꽃대에 꽂은 듯 피어난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까지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며 꽃을 피운다

    세상에 허탕 치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야생화는 꽃 피었을 때 가장 예쁘다

    꽃은 마음이고

    꽃은 표정이고

    꽃은 진심이고

    꽃은 생명이며 희망이다

    마편초 꽃말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처럼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다

    안개는 얼굴도 발자국도 없이

    훌쩍 떠나고 사라지는데

    야생화는 머물며 꽃 피어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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