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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풀 Leonurus macranthus초목류 wild flower/꿀풀과 Lamiaceae 2011. 9. 21. 16:32
식생이 변하긴 하는 모양이다.예전에 보이지 않던 송장풀이 보문산에 나타났다.송장풀은 흔치 않은 혐오스런 이름 때문에그 유래에 대하여 궁금할 뿐이었다, http://www.indica.or.kr/bbs/zboard.php?id=free&no=4221
에 보니하늘타리님은 "송장풀의 일본명은 Kise-wata(被綿キセワタ )입니다.일본에서 음력으로 9월8일 국화의 꽃 위에 솜을 덮어서이튿날중양절에 이슬 맞은 솜으로 신체를 깨끗히 하여 왕을 배알한다 합니다.국화에 솜을 덮는 것을被綿의 儀式이라 하고 송장풀이 국화에 솜을 덮은 모양과 같다고 하여 그 이름이被綿 이 되었다 합니다.""일본의 압제에 대한분풀이로일본 쪽에 성스러운 이름인 被綿에 송장이란 이름을 지어 붙인 것이 아닐까." 하였고,가침박달님은 "일본이름을 차용하여 "솜장풀"(솜으로 장식한 풀)이라고 한 것이 인쇄과정에서 "송장풀"로 잘못 된 것이라."고도 하였다.월류봉님은 "1930년대의 향명이었다는 "개속단"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어쩌다 일본 식민지를 살다보니 이런 혼란스러운 재미가 있는가 싶다.
송장풀 Leonurus macranthus. 꿀풀과의 다년초. 개속단, 대화익모초(大花益母草), 개방아, 개방앳잎, 주리풀(제주도). 북한명 산익모초, 산비탈 관목림이나 산간 풀밭에서 자란다.잎은 마주나며 앞면은 녹색이고 누운 털이 있으며 뒷면은 회록색이고 털이 더 많다. 8월에 길이 25~32mm의 연한 홍색 꽃을 피우고 10~11월에 길이 골돌과가 검게 익는다. 5월에 피는 광대수염과 비슷하다. 보문산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산후복통, 이뇨제, 강정제, 중풍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송장풀이지? 쓴맛과 함께 송장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하여 '송장풀'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거짓일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보문산.
속단 http://ktk84378837.tistory.com/1146 http://ktk84378837.tistory.com/5090
송장풀 http://ktk84378837.tistory.com/498 http://ktk84378837.tistory.com/4115
송장풀 / 문효치
아직은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지 않았어
정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멈칫거리고 있을 뿐
저 푸른 달빛의 미친 기운이
강마다 출렁거리고
여름밤의 붉은 치정이
마을마다 넘치고 있는데
어느 의식儀式으로도 떼어놓기 힘든
장엄한 이별을
죽음인들 쉽게 갈라놓을 수 있겠는가
탱자나무 떼가 가시마다 독을 바르고
걸어 나오고 있어서
문은 뻑뻑해
저 문을 헐렁하게 비워야
영혼이 넓은 치마 펄럭이며 들어갈 수 있을 텐데
이때쯤
예뻐도 소용없는
울음은 꽃이야
저 혼자 피었다가
흔적 없이 날아가 버려
계간 『문학수첩』 2013년 가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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