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머위 leopard-plant

 

 

 

 

털머위 leopard-plant. 갯머위, 넓은잎말곰취. 북한명 말곰취. 학명 Farfugium japonicum (L.) 독각련(獨脚蓮), 연봉초(蓮蓬草), 염엽로(艶葉蕗), 후엽로(厚葉蕗). 국화과 털머위속의 상록성 다년초. 남부지방 산지에 분포한다.  높이가 30-50cm. 뿌리에서 모여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수과는 길이 5~7mm 정도의 흑갈색이고 관모는 백색이다. 줄기와 잎을 식용하고 전초를 蓮蓬草(연봉초)라 하며 風熱感氣(풍열감기), 咽頭腫痛(인두종통), 癰腫(옹종), 정창, 나력, 타박상을 치료한다. 민간에서는 상처, 습진, 생선 해독제로 사용한다, 여수.

털머위 http://ktk84378837.tistory.com/4388 머위 http://ktk84378837.tistory.com/348 무늬머위 http://ktk84378837.tistory.com/5627

 

 

털머위꽃 / 이성관

 

 

길을 걷다가,

신작로 갓길이며

그늘지고 후미진

마을 공원 빈터에

시골아이 자라듯

눈길 주지 않아도

손길 주지 않아도

 

사는 곳 탓하지 않고

죽죽 자라나

때가 되면

피어나는

그저 그런 꽃이려니

눈길 주지않았는데

 

이 가을

꽃이 피어서야 알았다

이른 봄

교정 주변 화단에

흙을 돋고 단을 높여

듬성듬성 심어둔

털머위--

털머위꽃이 이토록 예쁜 줄,

숨막힐듯 향기 고운 줄

미쳐 몰랐다

 

겨울 문턱에

곱게 물든 나뭇잎 갈바람에 날리면

비어가는 가슴들이 허허로울까

힘 센 머슴처럼

불쑥불쑥 주욱죽 꽃대를 올리더니

 

--햐!

금빛꽃송이

야호! 얏호호--

환호성을 지르며

부시게 피어나는

머위 머위 털머위, 털머위꽃

 

얼마나 서운했을까

아기털머위 적

모종 내고 물을 주며

잠시 잠시 잡초나 매어주며

눈길, 몇 번이나 스쳤을까

부끄러운 손길에도

 

아!

모두가 떠나고 있는 자리에

무심한 주인 탓하지 않고

수천 수만 배의 기쁨으로 답해 주는

털머위, 털머위꽃

 

이 가을

한껏 피어

샛노란 꽃향기로 수를 놓으며

눈부시다

늦가을

풍성하다,

교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