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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타나스 Platanus occidentalis
    초목류 wild flower/버즘나무과 Platanaceae 2011. 11. 13. 20:17

     

    [grayscale]

    동료교사의 장인이 세상을 등졌는데 수능도 끝났고 수업도 없으니 하고 나선 곳이 김제랍니다. 우리 땅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징게맹갱외애밋들'의 그 '징게'란 말입니다. '맹갱'은 만경, '외애밋들'은 '외배밋들'이라고도 하는데 넓은 들이라는구수하기가 튀밥 같은 사투리고요.미당 서정주의 어떤 시에서 처음 보았던가 기억은 안개 속인데찾다보니 강석근의 소설 제목에도 있네요. 학교 대표로 조문을 하였으니 어깨도 가볍고 '아리랑'의 주무대인 김제가 농민 수탈의 현장이었기에 세워진조정래의 아리랑문학관을 탐방하였지요. 거기 공사장 옆에 이쁘게 서 있는 플라타나스도 선물 받고백제 때 시설한 최고의 벽골제까지 들렀으니참 그윽한 하루였죠? 안전 운전해 주신 친목회 총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양버즘나무(American sycamore) 북미원산. 美国梧桐. 학명 Platanus occidentalis L. 1910년경 미국에서 수입. 조록나무목 버즘나무과의 교목. 높이 50m 김현승의 〈플라타너스〉가 유명하다. 개화기때 수피가 영양부족으로 생기는 얼룩덜룩한 마른버짐(버즘)과 비슷해서 생긴 이름이다. 유럽원산의 버즘나무와 북미원산의 교잡종인 단풍버즘나무가 있다.

    양버즘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424 http://ktk84378837.tistory.com/5446 http://ktk84378837.tistory.com/5773

     

     

    플라타나스   /   김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길이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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