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초 皐蘭草 Crypsinus hastatus

 

 

고란초(皐蘭草) Crypsinus hastatus. 고사리목 고란초과. 아시아 원산. 약 5cm ~ 25cm로 산지의 그늘밑에서 자란다. 부여 고란사 뒤 절벽에서 처음 발견되었던 모양이다. 부소산성 고란초는 채색이 선명하고 잎이 크며 기름한 특징이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http://www2.mhj21.com/sub_read.html?uid=38655&section=section26 고촉사 바위 틈에도 몇 년 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종기, 악창, 진해, 해독, 임질에 효과가 있다는 한약재다. 보문산 고촉사.

산일엽초 http://ktk84378837.tistory.com/1651 http://ktk84378837.tistory.com/3350 우단일엽초 http://ktk84378837.tistory.com/364

고란초 http://ktk84378837.tistory.com/4139 http://ktk84378837.tistory.com/87 http://ktk84378837.tistory.com/1676 

고란사 https://ktk84378837.tistory.com/6188 세뿔석위 http://ktk84378837.tistory.com/4991

 

 

고란초   /   문효치

 

 

어깨에 걸쳐 있는

백제의 옷이 너무 무거워

발목은 자꾸 미끄러진다.

 

아득한 벼랑에서

연약한 손톱 세워

겨우 몸 붙이고 있지만

이제 손톱도 닳아

핏물 흐르고,

 

몽롱하게 까무러친 듯

쏟아져 내리는 목숨을

주워 담다 문득 보면

 

저만치

강물 위엔 물새 한 마리

난리통에 떨어진 꽃처럼 떠서

울기만 하고,

 

절 문 밀고 들어가 버리는

달빛의 서운한 뒷모습.

 

어찌 할꼬, 할꼬,

육신을 헐어

샘물 속에 스며들어 사시는

부처님은

천년 만년 침묵으로만 버텨 계시니.

 

백제 가는 길 ( 문학예술 )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