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독말풀 Datula metel

 

흰독말풀 Datula metel. 악마의나팔(다투라, 서양독말풀)은 하늘을 향해 밤에 피고 독이 있다. 6~7월에 나팔 모양의 흰 꽃이 밤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든다. 천사의나팔(엔젤트럼펫)은 땅을 향해 낮에 피고 독이 있으며 밤에 향을 내보낸다. 언젠가 읽었던 기억 저편에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는 저 화타가 처음 사용한 마취산의 원료가 독말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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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독말풀꽃 / 성선경

 

 

쨍쨍이 쨍쨍이 저 햇살 잡아라

누가 나에게 선물한 화분의

흰독말풀꽃은 독초(毒草)인데

하얀 나팔꽃이 핀다

쨍쨍이 쨍쨍이 빛나기 전에는

아름답기 백합보다 더 환한데

꽃은 꼭 밤에만 피었다가 아침에는 진다

이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도 불리는데

다른 말로 마하만다라화(摩訶曼陀羅華)라고도 한다는데

흐린 달빛 아래 단 하룻밤만 피었다가 진다

꽃이 피었다고 소문이 날 즈음이면 벌써 지고 없다

사랑이란 늘 눈물이 가득 담긴 커다란 눈망울

흰독말풀꽃은 꼭 우리들의 첫사랑 같아서

꼭 밤에만 핀다, 참 지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