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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곰소항기타 etcetera 2007. 10. 2. 20:33
곰소항은 곰섬(웅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938년 범섬과 곰섬을 잇는 제방을 쌓고 곰섬에 항구를 열면서 생긴 항구이며
간척지에는 염전까지 생겨 크게 발전하였다. http://cafe327.daum.net/_c21_/home?grpid=Se84
위는 갈치 새끼인 풀치, 아래는 보통 장대라 불리는 양태를 말리고 있는 모습.
곰소.
소금 / 도종환
형님은 뜨거움을 강조하지 않으셨다.
붙볕 속을 견디고 견디어 가장
나중까지 남은 빛 하얀 소금을 만지시며
곰섬의 그 흔하디흔한 바닷물 앞에서
땀과 가망의 그중 무거운 것을 안으로 눅이어
빛나게 달구어진 살갗으로 물들이 탔을 때
그것들을 한 그릇씩 자루에 담아
이웃의 식탁에 조금씩 나누며 기뻐하셨다.
가장 뜨거운 햇살 또 시간을 지나
우리의 허영과 거짓들이 모두 비늘을 털고 날려간 뒤
비로소 양식이 되는 까닭을 알고 계셨다.
육중한 짐 자전거 바퀴 위에서 튼튼히 삶을 궁글리며
형님은 한 번도 뜨거움이라 강조하지 않으셨다.'기타 etcet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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