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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광이요 팔광!기타 etcetera 2007. 10. 25. 21:24
문경쪽 문장대 입구에서 나와 보은쪽 법주사쪽으로 왔을 때는 산속이라 그런지 햇살에 기운이 떨어지고 있었다.
재래시장 구경을 잘하는 아내와 나는 차를 저 밑에다 주차하고 이것저것 꺼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차량출입통제선까지 약 1키로미터 좌우에는 상가가 밀접해 있고 그 앞 도로에는 여러 장사치들이 좌판을 벌였다.
이 아저씨는 나즈막한 소리로 종알종알 힘들어간 말투가 아니다.
히말라야원숭이와 대화하듯 싸우듯 구슬리다 혼내다 농치다 꼬득이다를 반복하면서 손님을 끌었다.
첨엔 약장사인가 했더니 약은 아니 팔고 원숭이에게 화투장을 이것 잡았다 저것 잡았다 하는 재주만 보여준다.
그럴 리가 없는데 했더니 아니나 다를가 옆에서 볶은 견과류를 팔고 있다.
견과류 좋은 거는 다 아는데 뭐 이런 서비스까지 하나 했더니 손님을 끌어모으는만큼 결국은 고만큼 더 팔더라는 작전이다.
켁켁 소리빼기를 질러대던 원숭이가 주인이 하라는 대로 팔광을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쉬임없는 단순한 메카니즘에 반항이라도 하듯 켁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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